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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ELS 등 파생결합증권 발행규모 129조원…역대 최대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입력 2020.04.27 06:00 수정 2020.04.27 06:29

금감원 "코로나19에 따라 자체헤지 운용이 미치는 영향 점검 중"

2019년 파생결합증권 발행 현황 ⓒ금융감독원 2019년 파생결합증권 발행 현황 ⓒ금융감독원

지난해 파생결합증권(ELS·DLS) 발행액이 역대 최대치인 129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지속과 글로벌 증시 상승에 따른 조기상환 증가로 투자수요가 확대된 것이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전년보다 13조1천억원(11.3%) 증가한 129조원으로 집계됐다.


ELS는 기초자산인 주가지수나 개별 주식의 가격에 연동돼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유가증권이다. 투자자는 주가지수 또는 주가의 움직임에 따라 정해진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DLS는 ELS와 기본적으로는 유사하나 기초자산으로 주가가 아닌 금리·신용·원자재·환율 등을 활용한다.


지난해 ELS 발행액은 역대 최대인 99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조2000억원 증가했다. 저금리가 지속되고 글로벌 주식시장이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ELS 투자수요가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주요 증시 연간 상승률은 Eurostoxx50(24.8%), S&P500(28.9%), 홍콩H(10.3%), 코스피200(12.1%) 등이었다.


ELS 상환액(100조1000억원)은 전년 대비 32조7000억원(32.6%) 증가했다. 이는 주요 지수들이 큰 폭으로 하락한 적 없이 전반적으로 상승 또는 보합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ELS잔액은 71조원으로 전년 대비 1조9000억원(2.6%) 감소했다. 역대 최대 발행에도 조기 상환액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같은 기간 DLS 발행액은 29조1000억원으로 전년(29조2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기초자산별로는CD금리 등 금리 기초DLS의 비중(35.9%)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신용(25.4%), 환율(4.3%) 순이었다.


DLS 상환액은 29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조9000억원(19.9%) 증가했다. 2018년에는 만기상환액이 조기상환액보다 많았는데, 지난해에는 조기 상환액(15조8000억원)이 만기 상환액(13조7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 기준DLS발행잔액은 37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7000억원(4.4%) 감소했다.


주요 지수 상승으로 조기상환 규모가 확대되면서 연간 투자자 투자이익은 2조3000억원에서 4조원으로 1조7000억원(73.9%) 늘어났다. 수익률은ELS2.6→4.3%,DLS0.6→2.3%로 개선됐다. 증권사의 발행·운용이익은 모두 7501억원으로 전년 대비 330억원(4.6%)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투자 시 원금 손실이 발생(Knock-In·녹인)한 파생결합증권은 1805억원으로, 대부분(89.4%) 올해 하반기 이후 만기가 도래한다.


금감원은 "최근 코로나19 및 밸류에이션 부담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증가함에 따라 주요 지수 하락에 따른 파생결합증권 녹인 규모 추이, 파생결합증권 시장에 대한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라며 "코로나19와 같은 위기 상황 발생에 따라 자체헤지 운용이 여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 중"이라고 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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