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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제 금통위원 "韓 경제 도전 직면…코로나19 비상 상황"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입력 2020.04.21 10:00 수정 2020.04.21 09:20

조윤제·서영경·주상영 신임 위원 취임…고승범 연임

"우리 경제 위기 상황" 진단…금융 안정 노력 강조

조윤제(왼쪽부터)·서영경·주상영·고승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한국은행 조윤제(왼쪽부터)·서영경·주상영·고승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한국은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새로 합류한 신임 위원들이 우리 경제가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고 진단하면서, 앞으로 금융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21일 오전 조윤제 전 주미대사(기획재정부 장관 추천)와 서영경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 원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추천), 주상영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금융위원장 추천), 고승범 현 금통위원(한은 총재 추천) 등 4명의 신임 금통위원들에 대한 취임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날 임기가 만료된 조동철·신인석·이일형 금통위원의 후임위원들이며, 고 위원은 연임하며 금통위원 직을 이어가게 됐다.


이 자리에서 조 위원은 취임사를 통해 "세계 경제는 큰 혼란기에 빠져있고, 한국 경제는 그동안 지속돼 온 구조적 변화로 상당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여기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내외 경제가 비상한 상황에 처해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런 시점에 금통위원 역할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우리 경제가 안정적이며 지속 가능한 성장 과정을 이어갈 수 있도록 통화정책면에서 뒷받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서 위원은 "코로나19가 중앙은행의 역할에 큰 변화를 가져왔고, 이는 한은 역사에 있어 하나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미 과거에는 생각하기 어려웠던 0%대 금리와 한국적 양적완화, 증권사 직접 대출 등이 시행됐고, 앞으로도 민간에 대한 원활한 유동성 공급을 위해 추가적인 정책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단 금융시장 충격을 넘어서더라도 경기부진과 고용불안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전례 없는 통화정책이 뉴노멀이 될 수도 있겠다"며 "기대와 바람에 어긋나지 않도록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주 위원은 "세계경제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 국면에 놓이게 됐다"며 "앞으로 금융의 안정과 경제활력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고 위원은 "지금과 같은 위기상황에서는 위기에 적극 대처하기 위한 정책적 판단이 우선돼야 한다고 본다"며 "특히 위기상황을 맞아 한은의 적극적 역할에 대한 기대는 어느 때보다 커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도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어려움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그 동안 정부에서 일한 경험과 지난 4년 간의 금통위원 경험을 살려 실물경제의 회복과 금융시장의 안정을 조속히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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