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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 나선 석유화학 업계…책임경영 강화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입력 2020.04.20 05:00 수정 2020.04.20 05:15

SK이노베이션 지동섭 대표 등 2941주 장내 매입

(주)한화·한화솔루션 '주주가치 제고' 강드라이브

SK이노베이션, 한화솔루션, 금호석유화학 CIⓒ각 사 SK이노베이션, 한화솔루션, 금호석유화학 CIⓒ각 사

석유화학 업계 주요 경영진과 임원들이 책임경영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저평가된 석유화학 업종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책임경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극대화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3월 이후 석유화학 업계 주요 경영진과 임원들은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3월 초 지동섭 배터리사업 부문 대표의 자사주 매수를 시작으로 이달까지 부사장급 등 임원 4명이 2941주를 장내 매입했다.


지 대표는 지난 3월 3일 1000주를 약 1억1300만원 상당에 장내 매입했고, 같은 달 9일 박영춘 부사장(수펙스추구협의회 CR팀장)은 1988만원을 들여 200주를 매입했다. 이달 3일에는 이재승 부사장(영업기획Unit)이 1141주를 1억760만원 상당에 매수했다.


올해 들어 SK이노베이션은 그 어느때보다 주가 부양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연초 자사주 462만8000주 분할 매입 계획을 밝힌 이래 주요 임원들이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로 자사주 매입 행렬에 나서고 있다.


특히 배터리 부문에서는 LG화학과의 배터리 분쟁 소송이라는 악재를 극복하고자 내부적으로 책임경영 메시지를 공감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 대표에 앞서 김유석 배터리마케팅본부장은 2월 19일 약 1억490만원을 들여 자사주 777주를 매입하는 결단을 내렸다.


금호석유화학 또한 문동준 대표이사를 비롯한 10명의 임원들이 자사주 1만3777주(7억5516만원)를 사들였다.


문 대표는 지난달 17일 1000주(5180만원)을 장내 매입했다. 직전 월 1000주를 장내 매입한데 이은 두 번째 매수다. 박찬구 회장의 장녀인 박주형 상무 또한 4월 들어 7918주를 매입했다.


그룹 차원서 주가 부양에 드라이브를 건 한화솔루션과 (주)한화도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상무급 차원서 적극적으로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다. 3월 한달 간 임원 21명은 장내매수를 통해 2만6354주를 사들였다. 매입 단가는 약 3억7646만원이다.


주요 매입자로는 유성주 전무가 5950주를 약 9904만원에, 최문성 상무보가 2736주를 약 4542만원에, 유재열 상무보가 2700주를 4563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


(주)한화는 지난 2월 국내 대기업 최초로 임직원들에 성과급 대신 양도제한부 주식(RSU·Restricted Stock Unit)제도를 도입해 운영할 뜻을 밝혔다. RSU는 주식가치와 연동된 장기성과급 제도다.


주주가치 제고 없이는 보상도 없다는 취지 하에 계열사별로 책임경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RSU 제도 도입에 따라 다음 달 20일까지 자사주 40만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임원들의 최근 자사주 매입은 저평가되고 있는 주식시장에 대한 반전의 기회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며 "내부에 RSU 제도를 도입하는 등 어느 때보다 높은 주주가치 제고가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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