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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의 '포스트 총선' 첫 그림은 개각?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0.04.17 06:00
수정 2020.04.17 05:53

'원년 멤버' 박능후·강경화 차주 교체 가능성 나와

코로나19로 개각 미루거나 폭 좁을 거란 관측도

문재인 대통령 (자료사진) ⓒ청와대

정가의 시선은 이제 '포스트 총선'으로 향한다. 그 중 가장 먼저 주목되는 대목은 문재인 대통령의 '인적 쇄신' 가능성이다. 문 대통령이 내달 취임 3주년을 맞아 여당의 총선 압승을 발판으로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한 후반기 구상을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청와대 안팎에선 이르면 차주 문 대통령이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개편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간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부터 함께한 원년 멤버를 중심으로 교체 필요성이 제기돼 왔지만, 총선이라는 시기적 특성 탓에 개각 논의는 뒤로 미뤄져 왔다. 이 때문에 총선 종료 시점부터 문 대통령의 인적 쇄신 논의가 시작될 거란 말이 돌았다.


실제 역대 대통령들은 선거와 같은 '이벤트' 후 개각을 단행했다. 국정 운영에 동력을 재공급하려는 처사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여당의 참패 성적표를 받은 뒤 넉달 후 장관 3명을 교체하는 소폭 변화에 나선 바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후반기 국정 운영 동력을 위해 차주 인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그 대상은 최소 문 대통령 집권 초창기부터 함께한 장관들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존재한다. 문 대통령 입장에선 공직사회 분위기를 일신하는 것보다 코로나19로 인한 민생·경제 문제 해결이 우선이다. 만일 문 대통령이 '새 얼굴' 수혈에 나서더라도, 그 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현재 정가에서 거론되는 교체 대상으로는 '원년 멤버'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다. 박 장관의 경우 코로나19 대응의 주무부처 수장이라는 점에서 개각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거란 얘기도 나온다. 청와대 내에선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의 교체 가능성이 주목된다.


문 대통령이 여당의 총선 압승으로 국정 운영에 대한 부담을 한결 내려놓은 만큼, '협치' 차원에서 중도 혹은 보수 성향의 야권 인사를 기용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6일 "전혀 들어본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인사 문제는 문 대통령만 아는 내용"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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