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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방송 뷰] 정금자·여하진에 '과몰입'…SNS가 소환한 안방 캐릭터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입력 2020.04.17 00:13 수정 2020.04.17 16:45

안방 캐릭터 현실로 소환해 '화제'

이지은 '호텔델루나' 장만월 팔로워 80만

'하이에나' 정금자 인스타그램 '하이에나' 정금자 인스타그램

#정금자#일하고싸우고사랑한#하이에나


지난주 종영한 SBS '하이에나' 속 정금자(김혜수 분)가 운영하던 인스타그램에는 최근까지 정금자의 이름으로 게시물이 올라왔다. 10만 팔로워가 넘은 이 인스타그램에는 '現) 송앤김 파트너 변호사 前) 법률사무소 충 대표변호사'라는 소개가 적혀 있다.


계정을 오픈할 당시 정금자는 "고객님께 충성하는 충성 충"이라는 글과 함께 법률사무소 충의 대표 변호사 명함을 올려 호기심을 유발했다. 정금자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포스팅들도 눈길을 끌었다. 속이려 접근했던 윤희재(주지훈 분)와의 첫 만남 사진에는 "윤희재 바보"라는 문구를 덧붙여 깨알 재미를 준다.


정금자 트위터도 있다. 정금자는 윤희재와 함께 있는 다정한 사진과 함께 '잘자 윤희재 내꿈꿔'라는 글을 올렸다. 실제 정금자 같다.


안방극장 캐릭터들이 SNS로 팬들과 소통하고 나섰다. 작품에 대한 애정이 드러나는 작업으로 작품, 배우, 팬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 '하이에나'에 출연한 배우 김혜수가 운영하는 정금자 SNS가 대표적이다. 김혜수 소속사 호두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6일 "드라마 제작사 측에서 먼저 제안해서 배우가 인스타그램을 개설했다"며 "배우가 손수 사진을 고르고 직접 글을 쓴다. 팬들의 뜨거운 반응에 김혜수 씨 역시 재밌어했다"고 전했다.


'그남자의 기억법' 여하진 인스타그램 '그남자의 기억법' 여하진 인스타그램

방송이 끝난 후 김혜수는 정금자가 아닌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여러 건의 큰 사건을 해결한 이후 법률사무소 충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잠시 휴직을 결정함. 나의 인스타그램의 빈자리는 나를 닮은 누군가가 채워줄 예정"이라는 재치 넘치는 글을 남겨 또 한번 팬들을 즐겁게 했다.


MBC '그 남자의 기억법'에 출연 중인 문가영도 극 중 인물인 여하진 인스타그램을 운영 중이다. 여하진은 SNS 팔로워 860만명이 넘는 차세대 라이징 스타다.


팔로워 3만명을 돌파한 여하진 SNS 계정 첫 게시물에는 "양다리라뇨! 절대 아닙니다. 여민 씨와 광진 씨 둘 다 좋은 분들이지만 저랑 사귀는 사이는 아니에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여하진이 극에서 스캔들을 부인한 장면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다.


소속사 키이스트에 따르면 여하진 SNS 계정은 문가영이 1회 방송 후 나서서 만들었다. 키이스트 관계자는 "문가영이 평소 SNS를 활발하게 하는 편은 아닌데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있어서 시작하게 됐다"며 "문가영이 여하진 SNS용 사진을 별도로 찍고, 글도 직접 올린다"고 전했다. 이어 "팬들 반응도 좋다. 여하진이 현실에 있는 것처럼 생각해준다"며 "배우 역시 재밌어해서 시너지 효과가 난다"고 덧붙엿다.


'호텔델르나'장만월 인스타그램 '호텔델르나'장만월 인스타그램

지난해 방송한 tvN '호텔 델루나' 주연 이지은도 장만월 계정을 운영해 화제가 됐다. 평소 팬 사랑이 유명한 이지은은 드라마 촬영현장, 비하인드 사진, 음식, 소품 등을 공유했다.


장만월 계정은 무려 85만명 팔로워를 자랑한다. 인스타그램 개설은 이지은의 아이디어다. 이지은은 지난해 말 열린 tvN '즐거움전 2019' 토크세션에서 "장만월 계정이 부계정으로 로그인이 돼 있다"며 "개인 계정 인스타그램을 하고 있어도 장만월 계정의 '좋아요'가 자꾸 뜬다. 로그아웃을 하면 (캐릭터를) 보내주는 것 같아 로그인을 해놓고 아직도 보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작가 홍자매는 "우리가 현장에 잘 가지 않았는데 장만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현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드라마 캐릭터 계정은 아니지만, 자신의 SNS를 활용해 캐릭터를 홍보한 경우도 있다. 남궁민은 자신의 개인 SNS에 '스토브리그' 사진을 올려 백승수 단장 말투를 따라 하며 호응을 얻었고, SNS 활동을 안 하던 배우 김다미는 JTBC '이태원 클라쓰' 첫 방송에 맞춰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었다. 그의 계정에는 드라마 속 '단밤' 포차와 '단밤' 가족들의 모습이 담겨 시청자들에게 또 하나의 재미를 줬다.


김다미 소속사 앤드마크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김다미 씨가 인플루언서 캐릭터를 더 잘 이해하고 연기하기 위해 SNS 계정을 만들었다"며 "배우가 생각보다 재밌어했고,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셔서 고마워했다"고 밝혔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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