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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친문핵심 정태호의 ‘고토회복’ 삼세판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0.04.15 23:49
수정 2020.04.16 22:01

오신환과 세 번째 대결에서 승리

자신이 내줬던 서울 관악을 탈환 성공

폭넓은 네트워크와 정치경험이 강점

서울 관악을 당선이 확실시되는 민주당 정태호 후보(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민주당 정태호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졌다. 지난 2015년 재보선에서 27년 만에 보수진영에 관악을을 내어주고, 2016년 총선에서도 분루를 삼켰던 정 후보가 3번 도전 만에 설욕에 성공한 셈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5일 오후 11시 기준 정 후보는 58.8%를 득표하면서 당선이 확실시했다. 출구조사 결과에서는 정 후보 52% 대 미래통합당 오신환 후보 45.2%로 접전을 예고했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격차가 더 벌어졌다.


민주당 내에서는 정 후보에 대해 “당선됐어도 벌써 당선됐어야할 사람”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가진 바 이력이나 실력에 비해 당선이 늦었다는 얘기다. 이해찬 대표도 “벌써 3선을 했어야 하는 사람”이라고 안타까워할 정도다.


실제 정 후보는 ‘친문 핵심’ 중 하나로 네트워크가 상당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대표의 참모로 정치에 입문했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직속 선배가 된다. 김대중 정부 출범 후 청와대에 입성했으며 노무현 정부 때에는 청와대 정책기획비서관과 대변인을 역임했었다.


문 대통령의 신뢰도 두텁다. 정부 출범 직후 정책기획비서관을 맡아 100대 국정과제를 직접 디자인했고 이듬해에는 일자리 수석으로 영전해 ‘일자리 창출’이라는 중요 임무를 도맡았었다. 선거기간 이례적으로 김동현 전 경제부총리와 김현철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캠프를 찾아 지원사격에 나서기도 했다.


원내에 진입해서는 당의 주요 정책을 만드는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도 자칭타칭 ‘정책전문가’라는 말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비록 초선이지만 정치권에 오랜 경험을 가지고 있어 전략파트에도 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내에서 정책·전략 파트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 후보는 이날 당선소감을 통해 "21대 국회는 성과를 내는 국회, 성과를 내는 국회의원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코로나 극복, 그리고 코로나로 야기되는 경제적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하다. 청와대 수석으로도 있었던 만큼 정부와 협조해서 국가적 위기를 타개해 나가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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