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2020] '초박빙' 광진을 고민정·오세훈 모두 "겸허히 기다릴 것"
입력 2020.04.15 09:36
수정 2020.04.15 10:16
高 "할 수 있는 것 다해"…선관위 수사 의뢰 질문엔 함구
吳 "최선 다해…유권자 숙지 시간 충분치 않아 아쉬워"
4·15 총선의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서울 광진을의 더불어민주당 고민정·미래통합당 오세훈 후보가 15일 각각 투표를 마쳤다. 해당 지역구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내리 5선을 한 곳으로, 현 여권의 텃밭으로 분류된다. '정치 신인'과 '거물급 정치인'의 맞대결로 주목되는 곳이다.
고 후보는 이날 오전 5시 54분께 서울 광진구 구의3동 제1투표소에서, 오 후보는 부인 송현옥 세종대 교수와 함께 오전 7시 38분께 서울 광진구 자양3동 제2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고 후보는 투표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선거는 민주주의 꽃으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줬으면 좋겠다"며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 겸허하게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다만 고 후보는 광진구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수사 의뢰에 대해선 함구했다.
앞서 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8일 고 후보가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주민자치위원의 지지 발언이 담긴 위법한 공보물을 만들었다고 신고했다. 선관위 조사 결과 고 후보 캠프가 해당 인사의 동의도 받지 않고 지지 문구와 사진을 게재한 정황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 후보도 "뛴 만큼 기도하는 심정으로 (투표 결과를) 겸허하게 기다릴 것"이라며 "초박빙 지역이지만 최선을 다해 뛰었으니 조금 더 표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고 후보의 선거법 위반이 어제 검찰 수사 의뢰가 됐는데 유권자가 (이 사실을) 충분히 숙지한 상태로 투표를 하려면 2~3일이 걸린다"면서 "또 사전투표 전에 이런 조치가 있어야 정확한 판단을 하지 않겠나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