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文대통령 "재난지원금 신속 집행…총선 후 곧바로 추경 제출"
입력 2020.04.14 10:56
수정 2020.04.14 10:58
국무회의서 국회에 재난지원금 신속 처리 당부
"국민의 위대한 시민의식에 전세계 주목" 격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해 "신속한 집행을 위해 오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의결하고 총선이 끝나면 곧바로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정부는 코로나19의 어려움을 이겨나가는 국민들께 힘과 위로를 드리기 위해 헌정 사상 처음으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했다. 국회에서 (추경안을) 신속하게 심의 처리하여 국민들께 힘을 드리는 유종의 미를 거두어 주시길 바란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 추이와 관련해 "아직은 위기의 끝을 알 수 없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끝 너머를 내다보며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노력과 함께 위기 속에서 기회를 만들어내는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다"며 "방역에서 보여준 개방적이고 민주적이며 창의적인 대응과 국민들의 위대한 시민의식으로 대한민국은 전세계가 주목하는 나라가 됐다"고 했다.
이어 "세계에서 확진자가 두 번째로 많았던 위기의 나라에서 한국형 방역 모델이 세계적 표준이 되고, 한국산 방역 물품이 전세계로 수출되는 기회의 나라로 바뀌었다"며 "위기 속에서 빛을 발한 우리 국민의 역량이 만든 결과"라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에 대해 "정부는 특단의 비상경제 조치로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있지만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생산과 소비, 국내와 국외 전방위적으로 밀려오는 전대미문의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더한 각오와 정책적 결단이 필요하다"며 "당장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특단의 고용 정책과 기업을 살리기 위한 추가적인 대책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위기 극복에 온 힘을 기울이면서도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내는 적극적 자세도 필요하다"며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응하여 소재․부품․장비 산업을 자립화하는 기회를 열어나갔듯이 글로벌 공급망의 급격한 재편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더불어 이날 오후 열리는 아세안+3 특별화상정상회의에 관해서는 "G20 화상 정상회의에 이어 국제 협력과 연대를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방역 협력과 경제 협력은 동전의 양면으로, 정부는 두 분야 모두 전세계와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연대하고 계속되는 전 지구적 도전에서 각자도생은 결코 성공할 수 없으며 연대와 공조, 개방만이 승리의 길임을 분명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