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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마친 최지만 “개막보다 건강이 우선”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0.04.13 15:37 수정 2020.04.13 16:24

자가격리 마친 탬파베이 최지만. ⓒ 데일리안 김윤일 자가격리 마친 탬파베이 최지만. ⓒ 데일리안 김윤일

메이저리거 최지만(탬파베이)이 리그 개막보다 건강이 우선임을 강조했다.


최지만은 13일 인천 서구 위드베이스볼 아카데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귀국 소감과 근황,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 최지만은 지난달 24일 귀국, 인천 자택에서 2주간 자가격리 기간을 보냈다.


최지만은 “지난 2주간 집에서 푹 쉬었다. 어머니 밥도 많이 먹었고, 키우는 개와도 실컷 놀았다”며 “컨디션은 캐치볼부터 천천히 올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최지만은 SK 불펜 포수 출신인 친형이 운영하는 야구교실에서 개인 훈련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탬파베이 구단과는 꾸준히 연락 중인 최지만이다. 그는 “매일 영상통화를 통해 구단과 꾸준히 얘기 중이다. 구단과 리그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는 에이전트 통해 교환하고 있다. 나는 구단과 몸 컨디션과 훈련 방법 등에서만 얘기를 나눈다”고 말했다.


최지만은 지난 시즌 127경기에 나와 타율 0.261 19홈런 63타점을 기록하며 빅리그에 연착륙했다. 하지만 올 시즌도 치열한 주전 경쟁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에 대해 “경쟁은 언제나 하는 것이다. 누가 오고, 누가 가고, 늘 있는 일이다. 개의치 않는다. 나는 내 할 것만 한다. 아쉬운 점은 지난 겨울 느낌이 아주 좋았는데 경기를 하지 못한 점이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귀국 결정을 내리기 까지 많이 고민했다. 그때는 미국이 지금처럼 심각하지 않았다. 귀국 여부를 놓고 고민하던 중 스프링캠프의 시설을 폐쇄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특히 탬파 도시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다. 플로리다를 벗어날 수 없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결국 귀국했다”라고 말했다.


리그 개막이 불투명한 상황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한 최지만이다. 그는 “한국에 오길 잘했다. 쉬면서 밖에 나갈 수 없었는데 자가격리 기간 가족들과 있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안정이 됐다”라며 “메이저리거들도 가족이 있기 때문에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개막이 연기되는 건 당연하다. 어서 빨리 코로나19가 물러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현재 메이저리그는 애리조나 리그 또는 무관중 경기 개막에 대해 검토 중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무관중 경기는 어쩔 수 없이 선수들에게 힘이 나지 않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경기는 꼭 경기장에 와서 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선수들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고 TV로도 경기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무관중 경기도 좋다고 본다”고 밝혔다.


국가대표 발탁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최지만은 “국가대표는 꼭 되고 싶다. 하지만 발탁 여부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허락이 있어야 한다. 올림픽 출전은 선수로서 국가대표 발탁의 꿈을 얘기한 것이지 꼭 나가겠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끝으로 동산고 선배 류현진과의 맞대결에 대해서도 “기대된다. 재미있을 것 같다”며 “하지만 동산고 선, 후배 사이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없다. 이는 현진이 형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래도 학교 동문회에서는 좋아할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한편, 최지만은 탬파베이 구단이 허락할 경우 고향 인천을 연고로 한 SK 와이번스에서 훈련이 가능하다. 그는 “SK에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씀하셔서 감사드린다. 하지만 구단의 허락이 있어야만 한다. 또한 SK 선수들도 동의해야 훈련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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