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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꼬집은 린드블럼 “한국은 마스크 착용부터 다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0.04.13 15:08 수정 2020.04.13 15:11

밀워키 언론과의 인터뷰서 한국과 미국의 코로나19 대응 차이 설명

조쉬 린드블럼 ⓒ 뉴시스 조쉬 린드블럼 ⓒ 뉴시스

KBO리그 MVP 출신의 조쉬 린드블럼(33·밀워키 브루어스)이 미국에서 한국인들의 국민성을 극찬했다.


린드블럼은 13일(한국시각) 미국 밀워키 지역 매체 '밀워키저널 센티넬'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인들과 미국인들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응 자세를 언급했다.


린드블럼은 "한국인들은 사전에 대책을 마련하려는 경향이 있고, 다른 사람들을 배려한다"며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특징을 설명했다.


반면 미국인들에 대해서는 "(미국인들은)일이 발생한 뒤 대책을 준비한다. 마스크도 자신이 감염되지 않기 위해 쓴다"고 꼬집으며 "그것이 바로 (한국과 미국)문화의 차이"라며 미국을 향해 쓴소리를 뱉었다.


린드블럼 말대로 한국과 미국의 코로나19 현재 상황은 대조적이다. ‘발원지’ 중국에 인접한 한국은 확진자가 발생하는 초기 큰 어려움에 빠졌지만 의료계의 헌신과 마스크 착용 등 국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으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반면 미국은 중국과 한국에서 코로나19가 창궐하는 것을 멀리서 지켜보면서도 초기 대응책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13일 기준 2만2115명으로 집계됐고, 확진자 수는 56만 명을 넘어섰다. 이탈리아를 제치고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은 국가가 됐다.


이런 차이로 인해 KBO리그는 5월초 개막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지만, 미국 메이저리그(MLB)는 개막 시기도 잡지 못하고 있다.


린드블럼에 앞서 한국에서도 롯데 자이언츠 소속의 재미교포 2세 행크 콩커 코치와 투수 댄 스트레일리(이상 미국)도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에 대처하는 한국 국민들의 수준 높은 자세에 대해 ‘마스크 일화’를 소개하며 칭찬한 바 있다.


2015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린드블럼은 ‘린동원’으로 불리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두산 베어스로 이적해 정규시즌 MVP와 20승 고지를 밟은 뒤 한국시리즈 우승의 감격도 누렸다.


KBO리그에서의 호성적을 발판으로 912만 5000달러에 밀워키와 3년 계약을 맺으며 미국 무대로 복귀했지만, 스프링캠프에서는 선발 2경기 포함 총 4경기에서 10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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