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2020] 김종인 "인천 판세, 초반 열세라고? 선거 바람 불면 달라진다"
입력 2020.04.03 14:32
수정 2020.04.03 15:14
김종인, 3일 하루종일 인천 선거 지원 나서
"실제 선거 결과에서는 대승 거둘 수 있다 자신"
'심판론'도 계속…"소득주도성장 아닌 실업주도몰락"
"경제 깡통 찰 지경…경제 코로나 다가온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인천 지역의 초반 판세가 열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에도 불구하고 '선거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실제 선거 결과에서는 대승을 거둘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 위원장은 3일 통합당 인천시당 당사에서 열린 현장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지금같은 판세가 선거결과라고 판단하지 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지 이틀밖에 안 됐는데, 선거바람이 전혀 불지 않는 상황"이라며 "이게 며칠 가야만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다. 그 때 가야 선거의 향방이 어떻게 될지 판단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여야의 판세 분석에 따르면, 민주당은 인천시 지역구 13곳 중 2 곳을 우세 지역으로 분류한 반면 통합당은 단 한 곳도 우세 지역으로 분류하지 못했다.
민주당이 우세 지역으로 꼽은 지역은 계양을(송영길), 계양갑(유동수) 등 두 곳이고, 경합우세로 꼽은 곳은 부평을(홍영표), 남동을(윤관석), 서구을(신동근) 등 3곳이다. 통합당이 '경합우세'로 꼽은 곳은 중구·강화·옹진(배준영)과 남동갑(유정복) 등 2곳이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하루를 온전히 인천시에 할애해 선거 지원에 나섰다. 오전 인천 현장 선대위회의를 시작으로 각 후보 사무실을 돌며 지원 유세를 펼치고 있다.
연일 '정권 심판론' 불씨에 거센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김 위원장은 이날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정면 겨냥했다. 김 위원장은 "소득주도성장을 했다고 하는데 소득주도가 아니라 '실업주도몰락'을 가져온 게 지난 3년 동안의 이 정부의 실적"이라며 "최근의 코로나19 사태가 지난 3년 간의 실책을 커버해주지 않겠느냐는 것은 안일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상인이 '경제가 어떻냐'는 대통령의 질문에 '거지같다'고 답을 했는데, 거지같을 뿐 아니라 깡통을 찰 지경에 도달하고 있는게 한국 경제의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단편적으로 얘기해 이 정권은 무능하다고 생각한다"며 "뭘 가르쳐줘도 받아들이지를 못한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29일 김 위원장이 코로나19 비상대책 예산으로 100조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하라고 주문한 데 대해 정부가 아무런 반응이 없는 상황을 언급한 것이다.
그는 "긴급한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선수적 방법으로 정부예산의 20%를 조정해 100조 원의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대통령이 마음만 먹으면 긴급명령으로 당장 실행할 수 있는 조치다"며 "그러나 무조건 반대만 할 뿐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다. 염치도 체면도 없는 정권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마음에 꼭 차지 않더라도 최선의 방법이 없으면 차선을 택한다는 의미에서도 미래통합당에 전폭적 지지를 해줄거라고 의심치 않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