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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더시민당vs.열린민주 '진문·진조국' 경쟁 가속화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0.03.27 06:30
수정 2020.03.27 00:18

이해찬, 이틀째 더시민당과 공개행사

더시민당 적통성 강조하며 열린민주당 경계

열린민주당 ‘진문·진조국’으로 선명성

노 전 대통령 묘역도 잇따라 참배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더불어시민당 비례 1~10번 후보들과 만나 기념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민주당의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이하 더시민당)과 독자 친여 비례정당 열린민주당의 적통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민주당 지지층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한 선명성 경쟁은 누가 진짜 친문이고 친조국인지 가리는 ‘진문·진조국’ 논쟁으로 격화되는 분위기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전날 우희종·최배근 공동대표의 예방을 받은 데 이어 26일에는 더시민당 비례후보들과 만났다. 더시민당이 민주당의 비례정당임을 노골적으로 천명해 열린민주당으로 표심이탈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 대표는 “더시민당은 우리 민주당원들이 선택한 유일한 선거연합”이라며 “일부 탈당하거나 공천 부적격 판정으로 탈락한 분들이 민주당의 이름을 사칭해 비례 후보를 내는 바람에 여러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고 열린민주당을 겨냥했다. 더시민당 측도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한 곳으로 힘을 모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더시민당 비례 1~10번 후보들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 성공을 지키고 민주당 성공을 위해 나섰다”며 “승리를 위해서는 힘을 한 군데로 몰아주셔야 한다”고 거듭 말했다. 민주당 출신 후보들이 아닌 소수정당몫 비례 1~10번 후보들까지 민주당과 친문 정체성을 표명한 셈이다.


열린민주당도 같은 날 총선 공약정책 회의를 열고 선명성을 드러내는데 방점을 찍었다. 표면적으로 검찰개혁, 언론개혁, 문재인 정부 성공 뒷받침, 반미래통합당을 내세우면서 민주당 보다 더 ‘친문·친조국’임을 지지층에게 각인하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촛불시민의 개혁인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의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고,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언론개혁 분야에서 새로운 개혁안을 만들어내는 데 성심을 다하겠다”고 했다.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은 “검찰개혁과 정치개혁 두 가지가 앞으로 가야 할 큰 길”이라고 주장했다.


더시민당과 열린우리당은 27일과 29일 각각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도 참배할 예정이다.더시민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더불어시민당 이름으로 출마하는 비례후보 전원이 처음으로 함께 하는 일정을 민주당 뿌리인 두 전직 대통령 묘역 참배로 시작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열린민주당은 “29일 노무현 대통령 묘역 참배가 예정돼 있다”며 “당지도부 및 후보단이 모두 (참배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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