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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된 도쿄 올림픽, 과연 언제 열릴까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0.03.27 06:00 수정 2020.03.26 21:19

4월 벚꽃 올림픽부터 다양한 시나리오

여름에 연다면 세계선수권대회와 조정 필요

ⓒ 뉴시스 ⓒ 뉴시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대회를 1년 연기하기로 발표하면서 개최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IOC는 지난 24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내년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IOC는 “늦어도 2021년 여름까지는 개최한다”라는 단서를 달았다.


바흐 IOC 위원장은 개최 시기와 관련 “2021년 여름을 포함해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하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에 봄인 3월부터 다양한 개최 시기 시나리오가 언급되고 있다.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시간을 벌었지만 다시 개최 시기를 정하기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일각에서는 4월 벚꽃 올림픽부터 대형 이벤트가 없는 5월 개최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일단 3월은 하계올림픽을 열기에는 다소 쌀쌀하고, 일본을 포함한 몇몇 아시아 국가들의 인기 프로스포츠 종목 선수들은 아직 몸이 덜 풀린 상태라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기에 제약이 따른다.


유럽이나 미국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시즌 마무리를 앞두고 한창 타이틀 경쟁을 펼칠 때라 6월 안에 올림픽이 열린다면 참여가 쉽지 않아 흥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 뉴시스 ⓒ 뉴시스

6월 이후로 넘어가도 상황이 복잡해진다.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올해 열리려다 1년 연기된 유럽축구선수권 대회가 6월 개최 예정이라 일부 스타급 선수들이 불참이 불가피하고, 미국프로농구(NBA)도 6월에 끝나 고민이 깊다. 골프도 내년 6월 메이저대회인 US 오픈이 예정돼 있다.


또한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7월 16∼8월 1일 일본 후쿠오카현에서 개최돼 하계올림픽과 중복 우려가 있다.


8월 7∼16일엔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여러모로 일정잡기가 까다롭다.


일단 아베 총리가 1년 연기를 주장한 만큼 내년에도 올해 열리기로 한 날짜에서 크게 벗어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그렇다면 IOC와 조직위가 나서 수영과 육상 대회의 일정을 조정하는 것이 급선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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