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래한국당 비례후보 허은아, 과거 음주운전으로 벌금 두 차례
입력 2020.03.25 12:07
수정 2020.03.25 15:42
음주운전으로 과거 100만원 이상 벌금 두 차례
염동열 공관위 부위원장 "큰 문제가 없어서..."
허은아 "뭐든 다 제가 잘못했다"며 사과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19번으로 공천을 받은 허은아(48) '예라고' 대표가 과거 음주운전으로 두 차례 100만원 이상의 벌금을 냈던 사실이 25일 확인됐다.
허 대표는 '이미지 전략가'로 지난 1월,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의 7번째 인재로 영입된 인물이다. 당시 황교안 대표는 "국가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 노력해주시면서 우리 당 이미지도 획기적으로 개선해서 국민에게 더 친근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었다.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 역시 허 대표에게 음주운전 이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 때문에 공관위원들 사이에서도 크게 논란이 됐으나 일부 위원들의 강력한 비호 끝에 결국 허 대표의 공천을 확정 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던 염동열 공관위 부위원장은 이에 대해 "(음주운전 사건이) 몇 년도인지, 어떻게 된 건지 아직까지 확인이 안 됐다"며 "큰 문제가 없어서 넘어갔는지... 잘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허 대표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10년도 더 지난 일이다. 공관위가 심사할 때 다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며 "어렸을 때 실수더라도 구구절절 변명하고 그럴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부끄럽게 생각하는 부분이라서 입에 담는 것도 눈물이 날 듯 슬프다"며 "뭐든 다 제가 잘못했다"고 재차 사과했다.
한편 비례대표 순번을 받은 후보들의 음주운전 이력이 밝혀져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정의당의 비례대표 6번으로 공천을 받았다 음주 및 무면허 운전 이력으로 논란이 된 신장식 변호사는 지난 15일 당의 사퇴 권고를 받아들여 자진 사퇴한 바 있다.
역시 음주운전으로 면허정지를 받았던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도 논란이 일었으나 결국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공천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