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車업계, 해외출장 어려움 지속…"매출 손실 우려"
입력 2020.03.20 14:10
수정 2020.03.20 14:44
정만기 자동차협회장 "기업 생존 지원 위한 세금 감면, 세금 납부 유예 필요"
자동차업계가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출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인한 매출 손실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자동차산업연합회는 지난 10일부터 운영중인 ‘코로나19 기업애로지원센터’에 접수된 의견을 종합한 결과 유럽, 미국, 인도 등 170 여개 국가들의 입국제한 조치로 인한 출장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완성차업체 5곳 중 일부는 3월 해외 제품개발 지원 등을 위해 해외출장이 계획돼 있으나 현재 출장이 어려운 상황이다.
부품업체(8개)의 경우, 현지기업 활동 관련 월 50~100명 정도가 해외출장 차질을 빚어 유선전화, 화상회의 등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동차업체들은 철저한 방역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나 아직 마스크 공급은 원활하지 않다고 반응했다.
공장가동률의 경우 완성차와 부품업체간 조금씩 상이하나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3월 현재 현대・기아 98%, 한국지엠 80~90%, 르노삼성 95%, 쌍용 80% 수준이다. 부품업계는 1차 협력업체는 90%이상, 2차 협력업체는 60~70% 수준으로 2월보다 개선됐다.
부품업계는 특히 코로나19가 유럽·미국 등으로 확산되고 있어 해외 현지공장 가동 중단, 부품 공급 애로 등 생산 차질과 주요시장 수요 위축으로 야기될 납품과 매출액 급감을 우려하고 있다.
정만기 자동차협회장은 “미국과 유럽 등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의한 글로벌 수요절벽뿐만 아니라 위기 이후 대기수요 집중 등 수요폭증에도 선제 대응해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수요절벽 시기엔 기업의 생존지원을 위해 세금 감면과 세금 납부 유예, 전기차 보조금 등 공공기관의 구매력 상반기 집중, 해외 부품업체 포함 부품업체에 대한 긴급운영자금 지원 등 특단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요절벽 시기엔 아예 공장 문을 닫거나 주당 근로시간이 몇 시간도 안 될 수도 있으나, 위기 이후 수요폭증 시기엔 주당 근로시간을 무제한으로 늘릴 필요도 있을 것”이라며 “이런 행위가 불법이 되지 않도록 정부와 정치권은 미리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