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올해도 조용한 창립기념일 보낸다
입력 2020.03.20 09:19
수정 2020.03.20 09:19
창립 82주년과 73주년...올해도 특별한 행사 없어
삼성과 LG가 이달 나란히 창립기념일을 맞는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별도의 특별한 행사 없이 의미만 되새긴다.
삼성은 오는 22일 창립 82주년을 맞지만 최근 몇 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행사 없이 조용히 보낼 예정이다.
삼성은 이병철 선대 회장이 지난 1938년 3월 1일 대구에서 시작한 '삼성상회'(현 삼성물산)가 모태로 당초 3월 1일이 창업기념일이었지만 지난 1987년 총수에 오른 이건희 회장이 이듬해 '제 2의 창업'을 선언하면서 3월 22일로 창립기념일을 바꿨다. 당시 창립 50주년을 맞아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대규모 기념행사를 치렀다.
이후에도 그룹의 모태인 삼성물산 주도로 기념식이 열리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사내방송과 인터넷들을 통해 임직원들이 그룹의 역사를 공유하는 것으로 대체했다. 창립 80주년을 맞았던 지난 2018년에도 사내 방송을 통해 '삼성 80년사'를 기록한 특집 다큐멘터리를 방영했을 뿐 별도의 기념행사는 없었다.
오는 27일 창립 73주년을 맞는 LG그룹도 특별한 행사 없이 조용히 창립 기념일 의미만 다시 한 번 새길 예정이다. LG도 삼성과 마찬가지로 최근 창립기념일에 별다른 행사를 해오지 않았다.
LG그룹은 구인회 창업주가 지난 1947년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를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3대 회장이었던 구본무 회장이 1995년 회사명을 럭키금성에서 LG로 변경하면서 3월27일로 창립기념일을 바꿨다.
LG는 창립 70주년이었던 지난 2017년에도 별도의 행사 없이 보냈으며 이는 구광모 현 회장 취임 이후에도 변화가 없었다. 보여주기식 행사보다는 사업에 보다 충실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다만 전 임직원은 창립기념일 대체 휴무로 4월 둘째 주 금요일에 일제히 쉰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주요 그룹들은 별도의 창립기념일 행사 없이 보내왔다”며 “올해도 이와 다를 바 없고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뤄지고 더욱 조용히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