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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간다’ EPL, 숨통 트인 리버풀 첫 우승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0.03.20 08:58 수정 2020.03.20 10:42

프리미어리그 사무국, 4월 30일까지 리그 중단

어떤 식으로든 리그 마치게 돼 리버풀 우승 가능

리그 재개가 가능해짐에 따라 리버풀도 첫 우승의 기쁨을 맛볼 예정이다. ⓒ 뉴시스 리그 재개가 가능해짐에 따라 리버풀도 첫 우승의 기쁨을 맛볼 예정이다. ⓒ 뉴시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코로나19 사태에도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친다는 계획이다.


EPL 사무국은 19일(한국시각) 20개 구단 대표자가 참석한 긴급회의를 열고 리그 중단 기간을 종전 4월 3일에서 4월 30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유럽 전역을 강타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조치다.


5월이 되어서야 재개될 이번 시즌은 자연스레 종료 시점도 뒤로 밀리게 된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모든 축구 대회의 일정을 6월 1일 이전에 마무리해야 한다는 규정을 마련하고 있으나 이번 코로나19 변수를 고려해 한시적 예외를 두기로 했다.


따라서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는 6월 이후에나 종료될 예정이다. 프리미어리그가 일정 여유를 갖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역시나 6월 열릴 예정이던 유로 2020이 1년 뒤로 밀리면서다.


보통 유럽 축구는 5월말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끝으로 한 시즌을 마무리한다. 선수들은 6월부터 7월 초 중순까지 꿀맛 같은 휴가를 보내며 7월 중순 팀에 합류해 프리시즌 일정과 함께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


6월에 시작되는 유로 대회나 FIFA 월드컵이 있는 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선수들은 시즌을 마친 뒤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해 국제 대회에 돌입한다. 하지만 올해에는 유로 2020이 뒤로 밀리면서 여유를 갖게 됐다.


FIFA 역시 5월말 종료되는 선수들과의 계약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배려했다. 따라서 각 구단들은 계약 종료를 앞둔 선수들과 시즌이 끝날 때까지 주 또는 월 단위로 계약을 이어나갈 수 있다.


잉글랜드 1부 리그 우승 횟수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잉글랜드 1부 리그 우승 횟수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가장 큰 관심은 역시나 리그 우승이 걸린 리버풀이다. 리버풀은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아직까지 단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1부 리그 총 18회 우승 업적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굴욕적인 EPL 무관이라 할 수 있다.


지난 시즌에는 단 1패만 하고도 맨체스터 시티에 밀려 아쉽게 우승을 놓쳤고, 이번 시즌은 우승을 목전에 둔 상황이나 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중단돼 사무국의 발표만을 노심초사하며 지켜봤다.


어떤 식으로든 리그가 재개된다는 소식이 반가운 리버풀이다. 리버풀은 이제 자력으로 승점 6만 따내면 그토록 기다리던 30년만의 우승을 맛볼 수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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