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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일단 예정대로…한숨 돌린 김학범호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0.03.18 08:31 수정 2020.03.18 08:33

국제올림픽위원회 긴급 화상 회의 열고 정상 개최 의지

97년생 주축 김학범호, 전력 공백 없이 대회 출전 가능

김학범 감독.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학범 감독.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도쿄올림픽 연기 전망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긴급 화상 회의를 열고 정상 개최 의지를 다시 한 번 피력했다.


내심 올림픽이 연기될까 노심초사했던 김학범호는 일단 안도의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IOC는 17일(현지시각)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주재로 종목별 국제경기연맹 대표자들과 이례적으로 화상 회의를 열고, 6월 30일까지 선수 선발을 마친다면 7월 개막하는 도쿄올림픽 개최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IOC는 “도쿄 올림픽이 4개월 이상 남은 현재로서는 어떠한 추측도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며 정상개최에 대한 자신감과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4년에 한 번 열리는 올림픽만 바라보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선수들 입장에서는 천만 다행스런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지난 1월 세계 최초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세운 김학범호도 일단 위기를 넘겼다. 와일드카드 3명을 제외하고 23세 이하 선수들로만 팀을 꾸릴 수 있는 올림픽 축구는 대회 연기 시 가장 큰 직격탄을 피해갈 수 없는 종목이다.


23세에 해당하는 1997년생들은 올림픽 진출권을 획득하고도 정작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없는 위기에 휩싸이고 있다.


특히 김학범호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최우수선수(MVP) 원두재를 비롯해 이동경(이상 울산), 이동준(부산), 송범근(전북), 정태욱(대구) 등 팀의 주축이자 핵심 자원 대부분이 1997년생으로 반드시 올해 올림픽이 열려야 나설 수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최우수선수 원두재. ⓒ 뉴시스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최우수선수 원두재. ⓒ 뉴시스

올림픽에는 병역 혜택 등이 걸려 있기 때문에 대회 출전 여부는 다소 예민한 문제이기도 하다.


올림픽이 연기될 시 판을 새로 짜야 되는 김학범 감독이나 대한축구협회 입장에서도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일단 다행히 IOC가 정상 개최 의지를 드러냄에 따라 큰 고비는 넘겼다.


하지만 아직도 도쿄올림픽까지 가는 길은 험난하다. 일단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3월 A매치 기간에 추진 중이었던 김학범호의 평가전이 전면 취소됐다. 현재로서는 원정경기조차도 쉽지 않아 올림픽을 앞두고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길이 요원하다.


여기에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권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점차 감소추세이나 유럽과 남미 등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추후 정상 개최 여부를 놓고 다시 한 번 중대한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큰 고비는 넘겼으나 이래저래 도쿄까지 가는 길은 아직도 험난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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