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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콜린 벨 감독, 선수단에 편지 보낸 사연은?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0.03.13 16:48 수정 2020.03.13 16:51

선수단 몸 상태 유지 강조

국민들에게 위로의 말 전해

콜린 벨 감독과 선수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콜린 벨 감독과 선수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여자 A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콜린 벨 감독이 코로나19 사태로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플레이오프가 연기되자 선수단에 편지를 보내 당부의 말을 전했다.


여자 대표팀은 당초 3월 6일과 11일 중국과 홈앤드어웨이로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정상적인 경기 개최가 힘들어졌고, 결국 아시아축구연맹(AFC)은 국제축구연맹(FIFA)과 협의해 플레이오프를 6월로 연기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3월 플레이오프에 대비해 2월부터 컨디션을 끌어올리던 선수단은 당황스러운 상황에 직면했다. 이에 콜린 벨 감독이 직접 메시지를 정리하고 대표팀 통역이 번역해 11일 선수단에 공유했다. 벨 감독은 선수들을 안심시키는 동시에 당부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벨 감독이 편지를 통해 가장 강조한 내용은 ‘몸상태 유지’였다. 벨 감독은 편지에서 인사말을 전한 뒤 이어 곧바로 “여러분 모두 몸상태를 유지하면서 건강 잘 챙기고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본문에서도 “우리가 목표하는 올림픽 본선 진출, 2020년 도쿄행 티켓을 따내기 위해서 여러분 개개인의 몸상태는 최고의 수준이어야 합니다!”라고 다시 한번 컨디션 관리에 방점을 찍었다.


또한 벨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해 영향을 받고 있으므로 개인적으로는 경기 연기 결정이 반갑습니다”라면서 “하루빨리 우리 모두가 정상적인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며 어려움에 처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끝으로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후 WK리그가 개막하면 각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점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음은 콜린 벨 감독 편지 전문>


여러분 안녕하세요.


우선, 여러분 모두 몸상태를 유지하면서 건강 잘 챙기고 있기를 바랍니다.


중국과의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플레이오프 두 경기가 6월로 연기되었음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현재 코로나 19로 인해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받고 있으므로 개인적으로는 경기 연기 결정에 대해 반갑습니다. 하루빨리 우리 모두가 정상적인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 가지 당부의 말을 하자면, 그동안에 여러분들은 모두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있어야 합니다. 부상을 입었던 선수 혹은 현재 부상 중인 선수들은 재활을 무사히 마치고 몸상태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더 많은 시간이 확보되었습니다. 이 시간과 기회는 우리를 더욱 강한 팀으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우리가 목표하는 올림픽 본선 진출 그리고 2020년 도쿄행 티켓을 따내기 위해서, 여러분 개개인의 몸상태는 최고의 수준이어야 합니다!


지난주 WK 리그 모든 구단 감독님들과 통화로 대화를 나눴습니다. 모든 감독님들께서 긍정적이셨고, 우리 여자축구대표팀을 흔쾌히 지원해주고 싶어 하셨습니다.


끝으로, 여러분들 건강히 잘 지내고 프리시즌도 잘 보내길 바라며, 코로나 19 상황이 진정되고 정상으로 돌아온다면 다음 몇 주 동안은 WK리그 각 구단을 방문하여 여러분들 그리고 여러분들의 감독님들을 만나 뵐 계획입니다.


곧 만나요.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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