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부 "대중교통 이용, 과도하게 불안가질 필요 없어"
입력 2020.03.12 16:26
수정 2020.03.12 16:27
택시 매개로 한 감염 가능성은 인정
지하철‧버스에 대해선 위험도 낮게 평가
中 통계상 '가족 감염'이 전체 '2차 전파' 70% 차지
대중교통을 매개로 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과도한 불안을 경계하고 나섰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국내외 방역기관의 발표를 검토한 결과 "출퇴근처럼 지역사회에서 환자를 마주쳐서 감염될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면서 "과도하게 불안을 가질 필요까지는 없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택시처럼 좁은 공간에서 가깝게 앉은 승객과 다른 승객, 또는 기사분이 오랜 시간을 보내면 어느 정도의 감염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지하철과 버스의 경우에는 사실은 그렇게 위험하다고 얘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구로구 콜센터' 직원 환자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 한 것으로 파악돼 관련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방역 당국은 국내외 방역기관의 조사 및 지침에 따르면 2m 이내에서 15분 이상 접촉한 사람들의 전파 가능성이 높다며 대표적 위험군으로 가족을 꼽았다.
권 부본부장은 "오늘 오전 11시에 한·중·일 3개국의 질병관리기구들이 텔레콘퍼런스를 가졌다"면서 "중국을 통해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중국에서 발생한 2차 전파나 이런 것들이 가족이 거의 65~75%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권 부본부장은 감염 초기 증상으로 설사‧복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일부 일선 의료진 의견에 대해선 "중국의 경우를 보면 이런 경우가 아예 없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주요한 증상은 사실 발열이다. 기침·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 및 발열은 89% 거의 90%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