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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악재에 가로막힌 KBO리그, 명예회복 무산되나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0.03.11 15:52 수정 2020.03.11 15:52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무관중 경기 불가피할 듯

월요일 경기와 더블헤더 시행도 관중 동원에 타격

관중 동원에 타격을 입게 된 KBO 리그. ⓒ 연합뉴스 관중 동원에 타격을 입게 된 KBO 리그. ⓒ 연합뉴스

2020시즌 새로운 도약을 꿈꿨던 KBO리그의 꿈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에 가로막히게 생겼다.


KBO는 10일 오전 야구회관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코로나19 관련 정규시즌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KBO 이사회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3월 28일 개막 예정이었던 2020 KBO 정규시즌 개막일을 4월 중으로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특히 KBO 이사회는 정상적인 리그 운영을 목표로 하며, 구단 당 144경기 거행을 원칙으로 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상황에 따라 무관중 경기도 검토할 방침이다.


현재 상황은 무관중 경기를 검토할 정도로 악화돼 있다.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이지만 리그 흥행에는 악재가 아닐 수 없다.


2016년부터 3년 연속 800만 관중을 돌파했던 KBO리그는 지난해 728만6008명이 입장하면서 800만 관중시대가 막을 내렸다.


여기저기서 프로야구 위기론이 급부상하기 시작했고, 선수들의 경기력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관중 동원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KBO리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리그 경쟁력 강화', '야구 산업화', '야구 저변 확대'를 통해 한국 프로야구 통합 마케팅과 KBO.com의 기반을 다지고 보다 내실 있는 성과를 이루고자 했다.


특히 올해는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해로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터라 떠나간 관중들의 발걸음을 다시 야구장으로 불러 모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2008년 베이징 금메달을 계기로 관중들이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한 경험이 있기에 올해 거는 기대는 유독 높을 수밖에 없었다.


2020 KBO 정규시즌 개막일이 연기됐다. ⓒ 뉴시스 2020 KBO 정규시즌 개막일이 연기됐다. ⓒ 뉴시스

하지만 시작도 전에 전혀 예상치 못한 대형 악재가 찾아왔다.


1983년 리그 첫 시행 이후 처음으로 시범경기가 전면 취소되더니 정규리그 개막까지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무관중 경기가 결정되면 관중 하락이 불가피하다.


KBO는 144경기와 올림픽 휴식기(7월 24일~8월 10일)를 최대한 유지하겠다는 입장인데 이를 위해 월요일 경기와 더블헤더를 시행하면 관중 동원에는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또한 빡빡한 일정으로 인한 선수들의 피로와 부상 등으로 경기력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도 관중 동원에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 계속해서 악순환의 반복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의 리그 초반 원정 위주 일정 편성도 흥행에는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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