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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개고 합치고, 새로 진출하고"…'발빠른'기업들 주총에서 탈바꿈한다

조인영 기자
입력 2020.03.11 05:00 수정 2020.03.11 04:22

대한해운, 엘엔지 주식회사 신설…LNG 운송 사업 역량 확대

현대제철, 단조 사업 분리…현대·기아차, 전동화 시장 역량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열린 2020년 신년회에서 프레젠테이션 방식으로 신년사를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열린 2020년 신년회에서 프레젠테이션 방식으로 신년사를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재계가 3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체질 변화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각 기업들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거나 사업 영역을 분리함으로써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고 시대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벌크선사인 대한해운은 LNG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비상장법인인 '대한해운 엘엔지 주식회사'를 신설한다. 오는 26일 열리는 주총에서 이번 안건을 승인 받을 예정으로, 분할기일은 5월 1일이다.


앞서 대한해운은 글로벌 에너지기업인 Shell과 지난해 1만8000급 LNG 벙커링선 1척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에도 17만4000급 LNG 운반선 2척에 대한 장기대선계약을 맺는 등 LNG 운반 시장 영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해왔다.


환경 규제 등의 영향으로 LNG 운반 시장이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한해운은 이번 물적분할로 신설법인을 세계적인 LNG 벙커링 및 운송 전문선사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김칠봉 SM그룹 해운 총괄 부회장은 "업계 최대 관심사인 카타르발 LNG 운반선 대량 발주에 대비하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대한해운을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LNG 운송 전문선사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오는 25일 주총에서 단조 사업을 물적분할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신설법인은 '현대아이에프씨 주식회사'로 분할기일은 4월 1일이다.


현대제철은 시장 침체로 지난 수 년 동안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지난해 4분기에는 147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사업 재편 필요성을 느낀 현대제철은 먼저 단조 사업을 떼내 독립경영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신설법인인 현대아이에프씨는 분할 이후 조선용 단조제품 전문 제조업체로서 제강 32만t, 단조 16만t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현대글로비스가 2019년 10월 1일 SSG닷컴과 ‘친환경 냉장 전기차 배송서비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오른쪽부터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 전금배 현대글로비스 물류사업본부장, 안철민 SSG닷컴 SCM총괄담당, 최우정 SSG닷컴 대표가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현대글로비스현대글로비스가 2019년 10월 1일 SSG닷컴과 ‘친환경 냉장 전기차 배송서비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오른쪽부터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 전금배 현대글로비스 물류사업본부장, 안철민 SSG닷컴 SCM총괄담당, 최우정 SSG닷컴 대표가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현대글로비스

현대자동차그룹은 전동화 시장 등의 장악력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 주총에서 신규 사업을 추가한다.


현대차그룹은 이전부터 전동화 전용 플랫폼 개발 및 핵심 전동화 부품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왔으며, 올해는 이 같은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오는 2025년까지 11개의 전기차 전용 모델을 포함해 총 44개의 전동화 차량을 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일환으로 현대차는 오는 19일 열리는 주총에서 사업목적에 전동화 차량 등 각종차량 충전사업 등을 추가한다. 기아차도 24일 주총에서 전기차 충전사업 등을 위해 관련 사업을 사업목적에 더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도 친환경차 대중화 시대에 발맞춰 전기차 충전서비스 등 신규 사업을 추가한다.


앞서 현대글로비스는 전기상용차 활성화를 위한 충전소 구축사업을 위해 지난해 11월 한국전력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SSG닷컴과 친환경 냉장 전기차 배송서비스 구축을 위한 계획을 발표하는 등 관련 사업에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이 밖에 이차전지 소재인 양·음극재를 제조하는 포스코케미칼은 환경관리대행사업을 30일 주총에서 사업목적에 추가하며, 같은 날 (주)두산은 상품권판매업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지난해 면세사업을 정리한 (주)두산은 이번 안건이 유통BU(비지니스 유닛) 사업 범위를 재편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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