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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올라탄 게임주...신작·규제완화까지 주가 ‘씽씽’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0.03.08 06:00 수정 2020.03.07 22:04

엔씨소프트 올 들어 30% 상승...네오위즈·NHN 17%↑

“웹보드게임 규제완화 수혜, 넷마블 신작출시 등 주목”

엔씨소프트 모바일 MMORPG ‘리니지2M’.ⓒ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모바일 MMORPG ‘리니지2M’.ⓒ엔씨소프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언택트(untact·비대면 접촉) 사회를 만들고 있는 가운데 게임 관련주가 선방하고 있다. 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바깥 출입을 자제하는 인구가 늘어나며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규제 완화와 신작 출시 효과 등의 모멘텀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미디어&엔터테인먼트 지수는 올해 들어 6.2% 상승했다. 이 지수에는 엔씨소프트·넷마블·펄어비스·컴투스·NHN 등 각종 게임주와 네이버·카카오 등 인터넷주가 담겨 있다. 같은 기간 면세·여행주를 담은 KRX경기소비재지수와 화장품·음식료주를 포함한 KRX필수소비재지수는 각각 17.4%, 8.1%씩 하락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충격으로 국내 증시가 타격을 입으면서 그 중에서도 면세점·화장품·여행 등 중국 소비주들의 피해가 컸다. 반면 외부 활동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며 인터넷·게임·콘텐츠 등 실내 생활과 관련된 종목들은 비교적 영향을 덜 받았다.


특히 엔씨소프트 주가는 ‘리니지2M’ 흥행에 힘입어 올해 들어 30%가량 치솟았다. 네오위즈와 NHN는 웹보드게임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각각 16.4%, 17.2% 상승한 상태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게임사들의 경우 코로나 사태로 인한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정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은 1월 진행한 대형 업데이트인 상아탑의 현자들과 2월 진행한 클래스케어에 이어 이달에는 서버 이전 등의 업데이트를 통해 흥행이 견조하게 이어지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그 외 NHN과 컴투스, 펄어비스 등 주요 게임사들 또한 이번 사태가 크게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NHN과 네오위즈의 경우 이달 이후 시행될 웹보드게임의 규제완화로 인해 올해 2분기 이후 게임사업부의 실적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웹보드게임 규제 완화안은 지난달 28일 규제개혁위원회를 통과해 조만간 법제처 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규제 완화안은 1일 손실한도 10만원을 폐지하는 내용으로 관련 업체들의 1인당 평균 결제액(ARPPU)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완화안은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4월에는 시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증권도 웹보드게임 규제 완화안에 따라 NHN, 네오위즈 등 웹보드게임 서비스 업체들의 수혜를 전망했다.


최진성 연구원은 “NHN은 웹보드 게임 매출 상승과 페이코 마이데이터 사업 본격화에 따라 주가 우상향이 전망되고, 네오위즈는 웹보드 게임 매출 성장과 신작효과·로열티 수익 증가에 따른 실적 성장으로 주가 상승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NHN의 경우 2014년 웹보드 규제가 시작된 이후 PC 웹보드 게임 매출이 50% 이상 감소했지만, 이번 규제 완화로 약 20% 정도의 ARPPU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네오위즈 또한 웹보드 게임 매출 상승과 함께 지속적인 매출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코로나19가 게임업종에 미칠 긍정적 영향이 주목되는 상황에서 업체들의 잇딴 신작 출시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넷마블의 경우, 지난해 낮은 영업이익 기저효과와 다수의 신작 공개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넷마블의 모바일게임인 ‘일곱개의 대죄’는 지난 3일 글로벌 론칭 이후 양호한 초기 성과를 보이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람들의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게임 플레이 시간 증가와 매출 상승이 가능해 게임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넷마블은 신작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줄곧 하락세를 보였는데 작년을 기점으로 신작 라인업과 실적은 회복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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