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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형 삼성 준법감시위원장 “중점과제 3가지 선정…삼성의 변화 느꼈으면”

이도영 기자 (ldy@dailian.co.kr)
입력 2020.03.05 22:11 수정 2020.03.05 22:18

3차 회의서 '노조·경영권 승계·시민단체와 관계설정' 다뤄

김지형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5일 서울 서초동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린 준법감시위 3차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데일리안 이도영 기자 김지형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5일 서울 서초동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린 준법감시위 3차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데일리안 이도영 기자

김지형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5일 “노조, 경영권 승계, 시민단체 등 3가지 과제를 중점논의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개최된 준법감시위 제3차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위원회로 인해 삼성이 변화가 생긴다는 것을 사회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즐거움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준법감시위 3차 회의는 6시간 40분 뒤인 오후 8시 40분쯤 종료됐다. 준법감시위는 이날 회의에서 ▲노조 문제 ▲경영권 승계 문제 ▲시민단체와의 관계설정을 중점과제로 삼았다.


노조 문제와 경영권 승계 문제는 그동안 중점과제로 다룰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눈에 띄는 점은 시민단체와의 관계설정이다. 지난달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 계열사들은 ‘임직원 시민단체 후원 내역 무단 열람’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준법감시위의 사과와 재발방지를 촉구한 데 따른 것으로 준범감시위의 ‘첫 성과’로 꼽힌다.


준법감시위는 이날 회의에서 후속 보고를 받고 삼성과 시민단체의 소통을 강화할 방안으로 시민단체와의 관계설정을 중점과제로 삼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기업과 시민단체가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방식으로 소통을 넓혀가는 것에 대해 새롭게 모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점과제는 추가로 선정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오늘 논의된 것이 3가지고 앞으로 추가될 수도 있다”고 말혀 여지를 남겼다.


노동문제와 경영권 승계 문제에 대해서는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삼성 주요 계열사에 준법감시위의 입장을 정리해 제안하기로 했다.


준법감시위원인 고계현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노조 문제와 경영권 승계문제는 관계사 내용이긴 하지만 총수인 이 부회장 문제이기도 해 입장을 정리해 빠른 시간 내에 이 부회장과 관계사들에게 제안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준법감시위가 삼성 사장단과의 개별면담을 진행할 것이라고 관측했지만 고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준법감시위 4차 회의는 내달 2일 오후 2시에 개최된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회의 일정이 조정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은 “우리 일정도 코로나19 사태로 일정 수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도영 기자 (ld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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