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 온실보온재 개발, 현성부직포…제11호 A-벤처스로 선정
입력 2020.03.05 11:00
수정 2020.03.05 09:43
버려지는 오리털 활용, 난방비 절감 및 농업인 소득증대 등에 기여
농림축산식품부가 ‘이달의 A-벤처스(제11호)’의 주인공으로 농업용 온실의 보온 덮개를 제조하는 기업인 주식회사 현성부직포를 선정했다.
‘A-벤처스’는 농식품 분야 우수 벤처·창업기업을 발굴하고 홍보하기 위해 농식품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번 ‘A-벤처스’ 선정은 전국 ‘농식품 벤처창업센터’를 통해 1차로 결정된 7개 기업 중 농식품부 심사위원회에서 자원 활용 측면, 자체개발 기술력 보유, 농작업 편의성 제고부분에서 현성부직포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성부직포는 의류용으로 사용하지 못해 버려지는 오리털을 활용해 농업용 온실 보온덮개를 제작·판매하고 있으며, 제품을 대량으로 제조하기 위해 오리털을 일정한 두께로 펴서 봉제할 수 있는 기계장치도 자체 개발했다.
오리털은 구조적으로 많은 공기층을 형성하고 있어 보온성이 뛰어나지만 깃털의 심대가 굵은 부분은 의류용으로는 사용이 어렵다.
오리털 보온덮개는 수많은 공기층을 형성하고 있어 화학솜(캐시미론) 보다 보온성이 우수해 난방비를 40% 이상 절감할 수 있고, 털 자체에 유분기를 머금고 있어 습도조절이 뛰어나 병해충의 서식 감소 등을 통해 작물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설명이다.
또한 무게가 가벼워 하우스 처짐 방지에 효과적이고, 두께가 얇아 보온덮개를 접고 펼 때 감속기 작동이 원활해 복원력이 뛰어난 장점이 있어 향후 시설재배 농업인을 통한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현성부직포가 보유한 기술은 국내특허 등록 5건, 출원 1건, 기술이전 1건, 국제출원(PCT) 1건 등 총 8건이다.
창업 5년 만에 매출액 9억6000만원을 올렸으며, 2017년에는 중국의 테스트배드 실증실험 결과에서 오이의 생산성이 31.9% 증대되는 성과도 얻었다.
백현국 현성부직포 대표는 “버려지는 오리털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됐으나, 이제는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로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