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증상 신천지 대구신도 10명 중 6명 양성판정
입력 2020.03.03 13:39
수정 2020.03.03 13:41
TK지역 외 유증상 신도의 양성판정률은 1.7%
대구지역 병상부족으로 자택격리 중인 환자 1800여명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인 대구지역 신천지 신도 10명 중 6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3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0시 기준 대구지역에서 의심증상을 보인 신천지 신도 4328명 중 2685명(62%)이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구·경북지역 외 유증상 신도들의 양성판정률은 1.7%로 파악됐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대구 지역의 경우 약 60%대의 양성률을 보이고 있다"며 "경북의 경우에도 대구 생활권의 분포를 구분할 필요가 있어서 검사결과를 추가 분석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대구·경북을 제외하고 증상이 있는 신도들은 4,066명으로 파악되었다"면서 " 이들 유증상자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까지 50% 정도만 결과가 나왔으나 대구·경북을 제외한 다른 지역 유증상자 신도들의 양성률은 1.7%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간결과로 볼 때 대구·경북을 제외한 신천지 신도들의 집단감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향후 최종결과가 도출될 때까지 계속 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일 0시 기준으로 대구시에서 병상을 구하지 못해 자택에서 대기 중인 환자는 1800여명으로 집계됐다.
김 총괄조정관은 "3월 2일 0시 기준으로 대구시에서 병원 입원 또는 생활치료센터에 들어가지 못하고 대기 중인 확진환자는 약 1,800명"이라며 "코로나19 감염 확산규모를 예측하지 못하고 많은 확진환자들이 자택에서 대기하게 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신속하게 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160명이 입소 가능한 대구시 중앙교육연수원이 어제 개소하였고, 영덕 삼성인력개발원과 경주 농협교육원은 오늘부터 개소한다. 문경 서울대병원 인재원도 금주 중 개소하여 경증환자를 보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총괄조정관은 "국가 등이 운영하고 있는 국공립 시설과 민간 시설들을 활용한 생활치료센터를 최대한 신속하게 확충해 다음 주 초까지는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생활치료센터란 의료진이 경증환자로 분류한 확진자를 집단 격리 수용해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임시 시설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