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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못나가고 못들어 오는데...면세점, 파리 날리는데 임대료까지 고꾸라질판

최승근 기자
입력 2020.03.03 12:52 수정 2020.03.03 14:30

확진자 방문에 휴업, 단축영업까지…2월 들어서만 수천억원 손실

인천공항 임대수익 90%는 대기업이 부담, “중소기업만 지원하는 것은 역차별”

인천공항 면세점 모습.ⓒ데일리안인천공항 면세점 모습.ⓒ데일리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확산으로 면세점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에만 매출이 작년 대비 절반 가까이 급감하면서 매출 보다 임대료가 더 크다는 하소연까지 나올 정도다. 여기에 정부의 임대료 인하 지원 정책은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제외한 중소기업만 해당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역차별 논란까지 거세게 불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임대시설을 운영하는 공공기관에 입점한 업체에 대해 임대료를 6개월간 25~30% 인하해주겠다는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파급 영향 최소화와 조기 극복을 위한 민생·경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공항 및 시내면세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감소하는 등 어려워지자 이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임대료 지원 카드를 꺼내든 셈이다.


특히 공항 면세점의 경우 임대료 때문에 대기업 면세점도 특허를 반납할 만큼 부담이 큰 편이다. 지난달 27일 인천공항 제1터미널 사업권 입찰에서도 높은 임대료 때문에 5곳 중 2곳의 입찰이 유찰됐다. 유찰된 2개 구역 중 한 곳은 가장 높은 매출을 핵심 구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하지만 정부의 임대료 인하 대상은 중소기업으로 한정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기업 면세점들의 반발이 거세다. 코로나 사태로 중소기업이나 대기업 모두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특정 업체만 혜택을 주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특히 인천공항 임대료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기업 면세점을 제외한 것은 생색내기 정책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공항의 면세점 임대료 수익은 총 1조76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대기업이 부담한 임대료는 총 9846억원으로 전체 임대료 수익의 91.5%를 차지했다. 대기업 임대료 비중은 2018년 72.3%에서 지난해 91.5%로 19.2%p 상승했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견기업도 임대료 인하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업계에서는 인천공항 임대료 수익의 1%에 해당하는 중소기업만 대상이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천공항 면세점 중 이번에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곳은 두 군데 정도로 알려져 있다.


대기업 면세점 관계자는 “이달 들어서만 신종 코로나 확진자 방문 및 영업시간 단축 등으로 생긴 손실액만 수천억원 수준”이라며 “지금 상황이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이나 상업시설 모두에게 어려운 시기인데, 특정한 곳만 혜택을 주는 것은 역차별”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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