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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노영민 아성'서 정권심판 깃발…통합당 충북 공천 '숨통'

  • [데일리안] 입력 2020.03.01 06:01
  • 수정 2020.03.24 09:50
  •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충북 정치1번지' 청주상당 떠나 '험지' 흥덕行

"노영민 靑 비서실장의 前지역구 골라 사즉생

충청에서 文정권 심판 바람 불러일으키겠다"

정우택 미래통합당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정우택 미래통합당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충청의 맹주' 정우택 미래통합당 의원이 험지 출마를 결단했다. 문재인정권 청와대의 '일인지하 만인지상'인 노영민 비서실장의 아성 청주흥덕에 나아가 정권심판의 선봉에 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청주상당은 윤갑근 전 대구고검 검사장, 청주청원은 김수민 의원이 유력한 등 '청주 공천지도'의 밑그림이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갑을 내려놓고 험지 출마를 자처한 이종구 통합당 의원은 경기 광주을, 영입인재인 송한섭 전 서울서부지검 검사는 서울 양천갑, 강원도가 고향인 이수희 법무법인 한별 변호사는 염동열 인재영입위원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강원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공천이 유력하게 고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희숙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같은 여성으로 KDI 출신인 이혜훈 의원이 불출마한 서울 서초갑에 '소프트랜딩'을 시도한다. 중도보수대통합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문병호 전 의원은 서울 영등포갑 단수공천이 유력하게 고려 중이다. 다만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최고위원의 공천 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충북지사를 지낸 4선 중진 정우택 의원은 19~20대 총선에서 연속 당선된 충북의 '정치 1번지' 청주상당을 내려놓고 험지 청주흥덕에 출마하기로 결단했다. 흥덕은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17~19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된 지역으로, 20대에서는 도종환 의원이 지역구를 물려받아 새누리당 후보를 9.2%p 차로 따돌린 지역이다. 이후 도 의원은 현 정권에서 문체부장관으로 입각했다.


정우택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 새누리당이 분당되는,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원내대표를 맡았다. 이후 당대표권한대행이 돼서 현 정권의 집권 직후 이른바 '촛불혁명'과 '적폐청산'을 내세우며 기세등등할 때 선봉에서 집권세력과 맞섰다. 본래 험지였던 청주상당을 '갈아놓은' 애착은 상당하지만, 지금 현 정권 심판선거의 최선봉에 서는 것이 자신이 걸어왔던 길과 맞는다는 생각에서 결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정 의원은 "단순히 도종환 후보와 싸워이긴다는 게 아니라, 문재인정권과 싸워이기겠다는 것을 충청권에서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서 (흥덕으로) 나가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노영민 비서실장의 전 지역구를 상징적으로 선택한만큼, 사즉생의 각오로 선거전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송읍이 포함된 청주 흥덕은 충북지사 시절 충북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하이닉스·LG화학 공장을 유치하는 등 내가 가장 공을 들였던 지역"이라며 "충청에서 문재인정권 심판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도청·도의회가 있는 충북의 '정치1번지' 상당에서 '경제1번지' 흥덕으로 이동하겠다"고 부연했다.


정우택 '큰 결단' 통합당 충북공천 '밑그림' 완성
청주청원 김수민·청주상당 윤갑근 공천 유력검토
청주서원 '3파전' 예상속 일각서 오제세 영입설도


김수민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김수민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우택 의원의 '큰 결단'에 통합당의 충북 총선 전략은 숨통이 트이면서 자동적으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청주4구 중 가장 험지인 흥덕에 정 의원이 선봉에 섰다.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선을 한 청주청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253개 지역구 무공천 결단으로 반문(반문재인) 단일화의 상징이 된 김수민 의원이 입당해 공천을 받을 것이 유력하다.


오제세 민주당 의원이 비문(비문재인) 컷오프에 반발해 탈당한 청주서원은 '3자 구도'가 예상되는 가운데, 통합당 일각에서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서울 용산의 진영 의원(현 행정안전부장관)을 데려갔듯 이번에는 통합당에서 오 의원을 영입해 총선을 치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정우택 대표의 흥덕 출마와 김수민 의원의 입당을 통한 청원 출마는 노장청과 남녀의 조합까지 갖춘 최적의 카드"라며 "오제세 의원은 행정고시 출신 관료로 민주당 '운동권'들과는 '코드'가 맞지 않는다고 평소 괴로움을 많이 토로했던만큼 영입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청주4구 중 유일한 통합당의 보유 지역구이며 정우택 의원이 내려놓은 청주상당은 황교안 대표의 '오른팔'로 일컬어지는 윤갑근 전 검사장의 공천이 유력해보인다는 관측이다.


주말과 휴일 내내 공천심사를 이어가고 있는 통합당 공관위는 1일 복수 지역구의 공천을 추가 발표하는 등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통합당 핵심관계자는 "주말 동안 각 후보자들에게 상당히 연락이 돌아간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태영호에 강남갑 내준 이종구, 험지 광주을 향해
강원 연고 이수희는 염동열 불출마 지역구 고려
女·KDI 공통점 윤희숙, 서초갑 '소프트랜딩' 시도


이종구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6일 오후 국회에서 현재 지역구인 서울 강남갑을 떠나 당세가 약한 이종구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6일 오후 국회에서 현재 지역구인 서울 강남갑을 떠나 당세가 약한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통합당의 '텃밭 중의 텃밭' 서울 강남갑을 태영호 전 주영북한공사를 위해 흔쾌히 비워준 이종구 의원은 오포읍이 포함된 경기 광주을 공천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역구는 임종성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로, 강남·분당·판교와 생활권을 공유하는 주민들이 많은 점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입인재인 송한섭 전 검사는 서울 양천갑에서의 공천 또는 경선이 유력하며, 또다른 영입인재인 이수희 변호사는 염동열 인재영입위원장이 불출마한 강원 강원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공천이 고려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변호사는 강원도 출신이다.


영입인재로 '복지 포퓰리즘'의 문제점 전문가인 윤희숙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이혜훈 의원이 불출마한 서울 서초갑 공천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초갑이 '경제 전문가'를 선호하는데다, 전임자인 이 의원과 여성·KDI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중도보수대통합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문병호 전 의원은 서울 영등포갑 단수공천이 유력하다.


다만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최고위원의 공천 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공관위 핵심관계자는 이날 김태호 전 최고위원에게 전화를 걸어 경남 창원성산 전략공천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김 전 최고위원은 그 경우 전략공천 반납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는 뜻을 완곡하게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대표도 경남 양산을에서 김두관 민주당 의원과 상대하겠다는 뜻이 확고하다.


통합당 핵심관계자는 "공관위의 공천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결국 문제는 영남"이라며 "서울·경기·충청권을 진행하면서 순조로운 부분도 있고 잡음이 나는 부분도 있는데, 결국 영남을 세련되게 처리하지 못하면 파열음은 피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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