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마스크로 국민 우롱당해…이 정부의 한심한 민낯"
입력 2020.02.28 10:30
수정 2020.02.28 10:30
"공급은 따지지도 않고 대책이라며 발표한 한심한 정부
장관들 무능한데도 文대통령 책임 안 물어…면목이 없나
文대통령 대비한다 장담한 바 있지만 거짓…준비 부족"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8일 코로나19에 대비한 마스크 공급에 혼선을 빚은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마스크로 대한민국 국민이 우롱당했다"라며 "기획재정부는 1200만장,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000만장, 무슨 통계가 200만씩이나 차이나는가, 어제 오후부터 구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마스크를 구하러 갔던 국민들이 허탕 치고 분노하며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앞서 정부는 전날 전국 우체국, 농협, 약국에서 마스크를 살 수 있다고 발표했지만, 정작 정부가 밝힌 판매처에서 다음 달 2일 이후부터 판매한다고 공지해 국민들이 허탕을 친 바 있다.
심 원내대표는 "약국 등 현장은 다음 주 초에나 마스크가 제대로 공급될 것이라고 한다. 마스크 제작 공장에는 무조건 물량 맞춰내라고 윽박지르는데, 불가능한 윽박지르기"라며 "공급은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대책이라며 발표한 이 정부의 한심한 민낯"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심 원내대표는 "보건복지장관도 무능하고, 외교장관도 무능을 드러냈다"며 "그런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그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고 있다. 대통령이 무능하니 장관을 문책할 면목이 없어서 그런가 보다"라고 덧붙였다.
심 원내대표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거센 대구 지역을 거론하며 "당장 대구 외에 다른 지방자치단체 병상을 활용해야 한다. 국무총리가 조정을 해줘야 할 것"이라며 "어떤 시도는 받겠다 하고 어떤 시도는 못 받겠다는데, 국무총리는 대구에 가서 뭘 하고 있나"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심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국가 총력 대응체제를 가동하겠다고 장담했고, 지역사회 전염에도 대비한다고 장담한 바 있다"며 "환자 폭증을 준비했다는 얘기였는데, 거짓이었다. 준비 부족이 드러났다"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