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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태영호 강남갑 공천…'5·18 비하 논란' 김순례 낙천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0.02.27 20:55 수정 2020.02.27 20:55

박용찬 영등포을·함경우 고양을·김용남 수원병

안철수계 김근식·전진당 박주원도 단수추천

"막말·혐오발언 배제의 정신 공천 과정서 참작"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26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26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미래통합당이 태영호 전 주영북한공사를 서울 강남갑에 우선추천한 것을 비롯해 서울·수도권 14개 지역구에 대해 공천을 확정했다. '5·18 비하 논란'에 휘말려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았던 김순례 최고위원은 경기 분당을 공천에서 배제되며 사실상 공천 탈락했다.


김형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은 27일 오후 국회에서 서울·수도권 14개 지역구에 대한 우선·단수추천과 6개 지역구에 대한 경선 결정을 발표했다.


서울 강남갑에는 태영호 전 공사가 우선추천됐으며, 서울 영등포을에는 박용찬 대변인(전 MBC 시사제작국장)이, 경기 고양을에는 함경우 전 중앙당 공보실장이, 경기 수원병에는 김용남 전 의원이 단수추천됐다. 그외 △서울 성북을 정태근 △서울 양천을 손영택 △서울 강서갑 구상찬 △서울 강남을 최홍 △경기 부천원미갑 이음재 △경기 부천오정 안병도 △경기 고양정 김현아 등이 단수추천 또는 우선추천됐다.


중도보수대통합 과정에서 통합당에 합류한 인사들도 단수추천 명단에 포함됐다. 서울 송파병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측근이었다가 혁신통합추진위원회에 합류한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단수추천됐다. 경기 안산상록갑에는 이언주 의원이 이끈 전진당 사무총장 출신으로, 한때 안철수계로 분류되며 국민의당 최고위원을 지냈던 박주원 전 안산시장이 단수추천됐다.


경기 분당을에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공개오디션을 통해 당협위원장으로 선출돼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김민수 전 당협위원장이 단수추천됐다. 이에 따라 이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했던 김순례 최고위원은 사실상 공천에서 배제됐다.


김형오 위원장은 발표 직후 취재진과의 문답에서 "앞으로 21대 국회에서는 막말이나 불미스런 행동, 혐오발언의 경우에는 세비 전액 반납을 하겠다는 서약을 받겠다고 우리가 발표하지 않았느냐"며 "그러한 정신을 공관위에서도 상당히 참작하며 고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례 최고위원의 낙천에 '5·18 비하 논란'이 배경으로 작용했음을 시사한 것이다.


△서울 용산(권영세·조상규·황춘자) △서울 서초을(강석훈·박성중) △경기 의정부을(국은주·이형섭) △서울 노원갑(이노근·현경병) △서울 은평갑(홍인정·신성섭) △서울 서대문갑(이성헌·여명숙) 등 6개 지역구는 경선이 치러진다. 김형오 위원장은 "경선으로 결정되면 경선 최다득표자가 (공천 후보로) 확정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선은 서울 서초을·경기 의정부을은 내달 5~6일, 서울 용산은 내달 5~9일에 걸쳐 진행된다. 경선은 휴대전화 안심번호를 통한 100% 국민여론조사 방식으로 치러진다. 김 위원장은 "이 때까지 당원 50%·여론조사 50%로 했는데, 우리는 100%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한다"며 "우리가 과거에 했던 방식보다 획기적이며, 지금 다른 정당에서 하는 것과도 완전히 다른 방식"이라고 자신했다.


통합당 일각에서 옛 자유한국당 출신보다 중도보수대통합 과정에서 합류한 인사들이 공천 과정에서 더 우대받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뚜렷하게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안철수계도, 손학규계도 다 환영한다. 그렇지만 100% (공천을) 보장하는 것은 없다"며 "우리 내부의 한국당 출신들도 (공천을) 다 받지를 못하는데, 그분들만 다 보장한다고 하면 그것은 통합의 참뜻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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