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초점] '기소유예' 로이킴, 가요계 컴백 가능할까
입력 2020.02.26 15:38
수정 2020.02.26 17:35
음란물 유포 혐의 벗었지만, 부정적 여론 여전
컴백 시엔 거센 논란 예상, 본인 의지 중요
가수 로이킴(27·본명 김상우)이 음란물 유포 혐의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이미지 치명상을 입은 로이킴의 앞에는 험난한 가시밭길이 놓일 것으로 보인다.
25일 로이킴의 소속사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는 "음란물 유포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는 로이킴이, 해당 사건에 대해 최종적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 과정에서 2016년경 포털 사이트 블로그상의 이미지 1건을 핸드폰으로 스크린 캡처해 카카오톡 대화방에 공유한 것이 확인됐다"며 "이 행위가 의도와는 상관없이 음란물 유포죄가 성립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 경솔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로이킴은 깊이 후회하며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소속사 측은 "로이킴이 속해있던 단톡방은 문제의 대화방과는 별도의 방이었다"며 "앞으로 겸허한 자세로, 모범적인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날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도 소속사 입장을 뒷받침하는 내용이 방송됐다. 한 연예부 기자는 "로이킴이 정준영, 최종훈 등과 함께 있는 방은 '낚시 관련' 방이었다. 정말 물고기를 잡는 낚시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방에서 한 연예인의 합성 사진이 유포된 적이 있는데, 로이킴은 '이거 그분 아니야'라며 블로그 사진을 캡처해 단톡방에 올렸던 것. 로이킴은 해당 사진이 연예인의 합성 사진임을 알리려 한 행동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음란물 유포 혐의로 수사를 받는 처지로 내몰리고 말았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자연스레 동정론이 일기도 했다. 부적절한 행위를 한 건 사실이지만, 잘못에 비해 과도한 비난에 시달린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또한 로이킴이 짊어지고 가야 할 현실이다. 한 번 추락한 이미지는 쉽게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성폭력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다 무혐의 처분된 박유천, 이민기, 이진욱, 김흥국 등도 여전히 해당 사건의 악몽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병역기피 논란으로 시달리다 무혐의 처분을 받았던 MC몽도 마찬가지다.
특히 '바른생활' '모범생'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로이킴이기에 그 후유증이 더욱 심각하다. 그만큼 컴백에는 큰 후유증이 따를 수밖에 없다.
컴백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 하지만 자신의 잘못을 진정성 있게 뉘우치는 자세, 그리고 비난 여론을 견뎌낼 수 있는 멘탈이 뒷받침돼야 한다. "노래를 평생 하겠다는 마음"이라던 로이킴이 자신이 가장 잘 하고 좋아하는 음악을 계속하기 위해 반드시 겪어야 할 과정이기 때문이다. 싱어송라이터 로이킴이 천부적인 재능을 다시 무대에서 펼쳐 보일 수 있을지는 그의 의지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