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초고성능 16GB 모바일 D램 양산..."풀HD 영화 9편 1초에"
입력 2020.02.25 11:16
수정 2020.02.25 11:17
업계 유일-역대 최고...스마트폰 시장 석권 이어 신시장 창출
삼성전자가 역대 최고 속도·최대 용량을 구현한 '16기가바이트(GB) 모바일D램 시대를 열었다. 세계 최초 양산 체제를 갖추고 스마트폰 시장 석권에 이어 신시장 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5일 16GB LPDDR5(Low Power Double Data Rate 5) 모바일 D램을 세계 최초로 본격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12GB LPDDR5 모바일 D램을 세계 최초로 출시한 데 이어 5개월 만에 업계 유일 16GB 모바일 D램을 양산하며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을 한단계 성장시킨 것이다.
이번 16GB 모바일 D램 패키지는 2세대 10나노중반대(1y) 12기가비트(Gb) 칩 8개와 8Gb 칩 4개가 탑재됐다.
또 하이엔드 스마트폰용 모바일 D램(LPDDR4X, 4,266Mb/s)보다 약 1.3배 빠른 5500초당메가비트(Mb/s)의 속도를 구현해 풀HD급 영화(5GB) 약 9편 용량인 44GB의 데이터를 1초 만에 처리할 수 있다. 기존 8GB LPDDR4X 패키지 대비 용량은 2배 높이면서 소비전력을 20% 이상 줄였다.
특히 16GB D램은 전문가용 노트북 및 게이밍 PC에 주로 탑재되는 8GB D램보다 용량이 2배나 높아 서바이벌 슈팅게임을 할 때 멀리 있는 대상을 더 빠르게 보고 반응할 수 있게 하는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콘솔게임 수준의 게임성능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또 소비자가 8K(해상도 7680x4320)급 초고화질(UHD)급 초고해상도의 미러링 가상현실(VR) 게임을 할 때도 선명한 화질로 캐릭터를 움직일 수 있어 더욱 실감나는 영상을 즐기도록 돕는다.
삼성전자는 16GB LPDDR5 패키지를 양산함으로써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했고, 업계에서 유일하게 8·12·16GB 'LPDDR5 모바일 D램 풀라인업'을 고객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
최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 부사장은 "업계 최고 성능의 모바일 솔루션을 제공해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놀라운 만족감을 줄 수 있게 됐다"며 "금년 중에 차세대 공정으로 신규 라인업을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고객의 수요 확대에 차질없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평택캠퍼스 최신 라인에서 LPDDR5 모바일 D램을 양산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는 6400Mbps 구동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개발에 맞춰 기존 대비 1.5배 빠른 16Gb LPDDR5를 3세대 10나노초반대(1z) 공정으로 본격 양산해 플래그십 모바일, 하이엔드 PC는 물론 자동차 시장까지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