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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제3의 길 예고, 무소속이냐 비례민주당이냐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0.02.25 09:59 수정 2020.02.25 10:02

"정치판 한번쯤 바꾸는 게 맞아"

비례민주당 창당 가능성도 상존

진중권 "극렬문빠 결집해 국회갈 계획"

지난 11일 당의 부적격 판정에 기자회견을 열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지난 11일 당의 부적격 판정에 기자회견을 열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민주당 소속으로 서울 강서갑 출마가 불발된 정봉주 전 의원이 "제3의 길"을 예고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무소속 출마 혹은 비례정당 창당 가능성이 언급된다.


정 전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3의 길이 희망일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한 단계 깊어진 고민의 결과, 제3-(마이너스)1의 길을 말씀드릴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어 "정치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꿈으로 그 꿈이 무엇이든 그것은 그다지 중요한 것 같지는 않다. 그 꿈을 실천하겠다는 자들이 정치인"이라며 "꿈을 꾸지 않고 실천하지 않는 자들은 더 이상 정치인이 아니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정 전 의원은 "꿈꾸는 자를 참칭하는 자들이 판치는 정치판! 한번 쯤은 바꾸는 게 맞고 국민들에게 희망이란 것을 주는 것이 정치라는 것을 한번쯤은 보여드려야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이 같은 내용은 당초 26일 국회에서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방역으로 국회가 잠정 폐쇄돼 연기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무소속 출마를 예고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 전 의원은 앞서 민주당으로부터 공천 '부적격' 판정을 받은 뒤 "국민적 눈높이와 기대라는 정무적 판단 아래 감정 처벌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원통하고 서러워서 피를 토하고 울부짖고 싶은 심정"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었다. "당의 후속 조치를 보며 결정할 것"이라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닫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제3-1의 길'을 언급했다는 점에 주목해 민주당 위성정당 창당 후 비례대표로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이른바 '비례민주당'은 무소속 손혜원 의원과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언급하며 공론화된 상황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위성정당 창당에 대해 선을 긋고 있지만 "시민들의 자발적 시도는 어쩔 수 없지 않느냐"며 적극적으로 만류하지도 않는 분위기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 전 의원이 자기에게도 다 계획이 있다고 합디다. 그 계획이 손혜원 의원이 운을 띄운 위성정당인 모양"이라며 "벌써 이와 관련해서 정봉주의 이름이 거론되더라. 극렬문빠들을 결집하면 정당투표에서 3%를 넘길 수 있고, 그러면 손 의원과 같이 다시 국회로 들어갈 수 있다는 계산"이라고 추측한 바 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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