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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비례민주당' 군불 때는 與…"지지자들 막을 방법 없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입력 2020.02.24 10:51 수정 2020.02.24 11:26

윤건영이 운 띄운 '비례민주당' 창당에 가능성 연 與

홍익표 "주도하면 도리에 맞지 않지만 지지자들이 만들면..."

민병두 "민병대들이 비례정당 만드는 것 상상할 수 있어"

2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한민국미래준비 선거대책위원회 1차회의에서 이해찬, 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공동선대위원장들이 총선 승리를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한민국미래준비 선거대책위원회 1차회의에서 이해찬, 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공동선대위원장들이 총선 승리를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여권 인사를 중심으로 비례대표 의석용 위성정당 창당 논의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비례민주당'에 대해 "지지자들이 만든다고 하면 우리가 막을 방법은 없다"고 맑했다. 사실상 '비례민주당' 출범 가능성에 힘을 실은 발언으로 해석된다.


홍 수석 대변인은 24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꼼수 정당을 우리가 스스로 주도해서 한다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는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의 비례정당 관련 논의는 지난 21일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한다"고 말하며 급부상했다. '절대 불가'라던 민주당의 기류도 윤 전 실장의 발언을 이후로 묘하게 달라졌다.


윤 전 실장은 지난 2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장기적으로 보면 원칙의 정치가 꼼수 정치를 이긴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민심이 왜곡될 우려가 있다는 걱정이 있다"며 "만약 그런 비상한 상황이 벌어진다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수석대변인은 이에 대해 "윤 전 실장의 발언이 기폭제가 됐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여러 의원들의 그 생각이 있다 보니 윤 전 실장이 방송 인터뷰 과정에서 얘기했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개별 의원들 입장에서는 여러 의견들이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는 것 같다"며 "특히 최근 미래한국당(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에 대한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오면서 자칫 비례의석에서의 불균형이 21대 국회운영에 큰 부담이 되지 않느냐 이런 우려를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같은날 민병두 민주당 의원 역시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범보수연합에 원내 제1당을 뺏길 수 없다는 민병대들이 비례정당을 만드는 것은 상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10석을 가져가게 되면 미래통합위성정당의 효과가 사라지게 된다"며 "시민들의 자발적 논의를 거쳐 민병대가 조직되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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