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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9곳 '1조클럽'가입…셀트리온도 눈에 띄는 합류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입력 2020.02.24 09:00 수정 2020.02.24 08:44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힘입어 5년만에 가파른 성장세 이뤄

대웅제약 2년 연속, 종근당 역시 첫 1조 매출 올려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기업은 9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자료사진) ⓒSK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기업은 9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자료사진) ⓒSK

지난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매출 1조원을 넘기며 '1조 클럽'에 입성한 제약사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지난해 기준 총 9곳으로, 전년인 2018년 6곳에서 3곳이 추가됐거나 무난하게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최근에는 셀트리온이 해외매출 성장를 바탕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 클럽 가입을 알렸다.


이에 앞서 대웅제약 역시 미국 매출 성장세를 바탕으로 2년 연속 매출 1조원 넘겼고, 법인을 분할한 제약사인 종근당 역시 첫 매출 1조원을 달성하며 업계에 이목을 끌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약가 인하와 원료의약품 수출 감소 등에 따라 수익성은 제각각으로 올해에도 이들 제약사들이 ‘1조 클럽’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해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기업은 9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불과 5년 전인 지난 2014년 유한양행이 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한 후 8곳이 추가로 입성한 것이다.


지난해 새로 1조 클럽에 입성한 종근당은 지난해 1조78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보다 12.9% 매출이 증가했다.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종근당은 2014년 옛 종근당의 분활로 만든 법인이다. 첫해인 매출 5000억원 대를 기록한 위 5년 만에 몸집이 2배로 커진 셈이다.


종근당의 매출을 견인한 것은 당뇨병치료제인 ‘듀비에’와 고혈압치료 개량신약 ‘텔미누보’ 등 전문의약품의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건강기능식품 자회사인 종근당건강의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 처음으로 2000억원의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대웅제약도 지난해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서며 종근당과 함께 '1조 클럽'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매출 1조52억원, 영업이익 31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매출액은 6.5% 증가, 영업이익 2.2% 증가하며 별도기준 사상 첫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대웅제약은 차세대 품목인 보툴리눔 톡신 제제인 ‘나보타’가 지난해 미국에 출시된 지 4개월만에 미국 시장점유율 3위를 차지하는 등 해외시장에서의 선전이 성장동력이 됐다.


이와 함께 셀트리온은 지난해 매출액 1조1285억원을 올렸다. 전년보다 14.9% 상승하며 첫 1조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의 매출은 지난해 2014년 4710억원에서 5년만에 139.6% 상승했다. 지난 2010년 매출 1810억원에서 9년 동안 6배 이상 성장했다.


셀트리온은 주력 사업인 바이오시밀러의 해외판매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총 3종이 유럽, 미국에서 판매 중이다.


이로써 제약·바이오 업계에 매출 1조 클럽 가입을 확정한 곳은 녹십자, 한국콜마, 한미약품, 대웅제약, 종근당, 셀트리온 6곳이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제약 업계 매출 1위인 유한양행은 이미 지난해 3분기 매출 1조866억원을 달성한 상태다.


또 광동제약 역시 지난해 3분기 누계 기준 매출 9210억원으로 1조원 달성이 무난해 보인다.


여기에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3분기 누계 매출 7873억원을 올리며 전년보다 50.2% 늘었다. 업계에서는 이런 추이로 셀트리온헬스케어 역시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들제약·바이오사들이 옳해 매출 1조 클럽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3~4년 전부터 국내 제약사들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그러나 글로벌 기준 국내 매출 규모는 여전히 작은 편이고, 약가인하와 기술료 증가, R&D비용 증가 등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전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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