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16강 홈경기서 후반 19분 교체 아웃
델레 알리(25·토트넘)가 벤치에서 축구화를 내던지며 격분했다.
토트넘은 20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서 펼쳐진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라이프치히와의 홈경기에서 0-1로 졌다.
최근 EPL 3연승 등 상승세를 타던 토트넘은 부상으로 이탈한 손흥민 공백 속에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1골도 넣지 못한 채 무기력한 패배를 안았다. 경기 내용만큼이나 분위기도 좋지 않았다.
먼저 손흥민 공백이 여실히 드러났다. 케인이 빠진 상황에서 최전방과 좌우 측면을 가리지 않고 오간 손흥민은 팀 득점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케인이 부상으로 빠진 이후 손흥민은 토트넘 득점의 절반 가까이 책임졌다.
주축 공격수들이 대거 이탈한 가운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하는 알리는 오히려 팀 분위기를 해치는 행동으로 도마에 올랐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부상 이탈과 에릭센 이적으로 사실상 ‘D-E-S-K' 라인이 붕괴된 가운데 큰 부담을 짊어지고 선발 출전한 알리는 모우라와 호흡했지만 단 1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알리는 공격 흐름에 녹아들지 못했고, 오히려 토트넘 공격은 로 셀소와 베르흐베인이 주도했다.
이를 놓고 현지언론들은 “알리가 경기력도 좋지 않았지만 이른 교체(후반 19분) 결정에 따른 불만을 표출한 것 아니냐”고 추측했다. 이에 대해 무리뉴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UEFA.COM)에서 “나에게 화난 것이 아니다. 자신의 경기력에 분노한 것”이라며 “알리는 내가 왜 교체를 결정했는지 이해하고 있다”고 반응했다.
이날 알리는 저조한 평점(6.2-후스코어드 닷컴)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