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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머티리얼즈, 금호석화 포토레지스트 사업 400억에 인수

이도영 기자 (ldy@dailian.co.kr)
입력 2020.02.07 15:00 수정 2020.02.07 15:01

이달 내로 자회사 설립…“글로벌 반도체 소재 기업 도약 기반 마련”

SK머티리얼즈 로고.ⓒSK머티리얼즈 SK머티리얼즈 로고.ⓒSK머티리얼즈

SK머티리얼즈가 금호석유화학의 전자소재사업을 인수하고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포토레지스트 소재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SK머티리얼즈는 7일 이사회를 열어 금호석유화학 전자소재사업을 인수하는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금액은 400억원이다. SK머티리얼즈는 이달 내로 포토레지스트 소재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포토레지스트는 빛의 노출에 반응해 화학적 성질이 바뀌는 감광액으로, 반도체 웨이퍼 위에 정밀한 회로 패턴을 형성하는 ‘노광 공정’에서 쓰이는 핵심 소재다.


반도체 고집적화에 따라 극미세한 패턴 구현이 요구되고 3차원(3D) 낸드의 적층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현재 약 3조5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포토레지스트 소재 시장 성장성이 주목받고 있다.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30년 이상의 업력을 쌓아온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005년 불화아르곤(ArF) 포토레지스트를 국내 최초로 양산했다. 3D 낸드 공정용 불화크립톤(KrF) 포토레지스트, 반사방지막(BARC) 등 다양한 포토레지스트 소재와 부재료의 개발 공급 이력을 갖고 있다.


또 극자외선(EUV)용 포토레지스트 관련 자체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반도체 소재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SK머티리얼즈는 포토레지스트 소재 시장 진출을 통해 특수가스 중심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반도체 소재 개발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반도체 종합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SK머티리얼즈는 해외 의존도가 매우 높은 포토레지스트 소재 시장에서 신규 연구개발(R&D) 인프라를 추가 확보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반도체 소재 트렌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 우리나라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용욱 SK머티리얼즈 사장은 “앞으로도 신규 소재 연구 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국내외 기업과의 활발한 협력을 통해 진정한 소재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도영 기자 (ld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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