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안철수 "표창장 위조·대리 시험도 괜찮다? 한번도 경험 못한 비상식"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입력 2020.01.31 13:09 수정 2020.01.31 13:31

20·30대 청년 주축의 정민당 임원진과 간담회

조국 사태 겨냥 "청년들 미래 어둡게 만들어"

586세대 비판하며 "세대 간 도둑질 정권" 규정

안철수 전 의원이 3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민당 창립준비위원회 위원과의 불공정 타파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전 의원이 3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민당 창립준비위원회 위원과의 불공정 타파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31일 조국 사태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옹호했던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며 "표창장 위조도, 대리 시험도 괜찮다는 몰상식이 판치는 사회는 정상이 아니다. 그런 사회는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정민당 창립준비위원회 임원진과의 간담회에서 "진영논리에 빠져 자기편 반칙은 반칙이 아니라고 하고, 자기편 특권은 특권이 아니라고 하고, 자기편 불법은 불법이 아니라고 한다"며 "국민들의 비판을 찍어 누르고 검찰을 무력화해 합법적인 수사를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 정부는 국가권력의 사유화와 도덕적 파탄에 대한 국민적 심판 때문에 정권을 차지하지 않았나. 그런데 조국 사태와 검찰 인사 학살에서 드러났듯, 직전 정부(박근혜 정부)보다 훨씬 심한 행태를 보인다"며 "한마디로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비상식"이라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가 만난 정민당 창준위는 20·30대 보수성향 청년들이 주축이 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수현 대표, 김근태 대변인, 김태일 창당준비위원을 비롯한 정민당 임원진 7명이 참석했다. 김근태씨는 조국 사태 당시 서울대에서 '조국 교수 퇴진 집회'를 주도했다. 또 김태일씨는 한국당 중앙대학생위원장으로 활동하다 탈당해 정민당에 입당했다.


안 전 대표는 간담회 발언에서 "불공정과 불합리에 직접 맞서 싸워오신 청년들의 고견이라 제 가슴에 정말 와닿았다"면서도 "우리 사회의 불공정한 실태가 청년들을 좌절시키고 미래를 어둡게 만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념과 진영논리에 찌든 '운동권 586세대'가 우리 다음 세대에게 더 행복한 삶을 물려줘야 하는 의무를 다하는 데 실패했다. 오히려 현 정부는 자기편 먹여 살리느라 세금을 자기 돈처럼 쓰면서 미래세대에게 빚을 떠넘기고 있다"며 "한마디로 세대 간 도둑질 정권"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비상식의 중심에는 '우리 편만 옳다'는 진영 정치가 있다"며 "무원칙, 불합리, 불공정, 가짜 민주주의와 같은 것들을 젊은 세대들과 깨나가야 우리나라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의 이날 발언은 본격적인 신당 창당에 앞서 '선명성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또 보수성향 청년들과의 간담회는 중도 뿐 아니라 보수 진영까지 외연확장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안 전 대표는 보수통합 합류 가능성에는 "관심 없다"고 일축하고 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