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김민희 신작 '도망친 여자', 베를린영화제 진출
입력 2020.01.30 08:53
수정 2020.01.30 08:54
홍상수 감독의 24번째 장편 영화 '도망친 여자'가 다음 달 열리는 제70회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30일 영화제작전원사에 따르면 베를린영화제 집행위원회는 29일(현지시간)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홍 감독의 신작을 포함한 경쟁 부문 진출작 18편을 발표했다.
'도망친 여자'는 홍 감독의 24째 장편 영화로, 홍 감독의 연인인 김민희와 7번째로 협업한 작품이다. 두 여자 주인공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내용으로 김민희 외에 송선미, 서영화, 김새벽, 권해효 등이 출연했다.
카를로 샤트리안 베를린 영화제 예술감독은 "홍상수 감독 영화는 우리가 어떻게 소통하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존재한다는 것과 살아간다는 것에 관해 이야기하는, 인간 조건에 관한 영화"라며 "매력적이고 신비로운 보석 같은 작품으로, 다시 한번 무한 종류의 세계가 가능함을 암시한다"고 평가했다.
홍 감독 영화가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것은 '밤과 낮',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 이어 네 번째다.
김민희는 제67회 베를린영화제에서 홍 감독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다.
홍 감독과 김민희는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로 만나 인연을 맺어 지금까지 연인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둘은 2017년 베를린 영화제에 동반 참석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올해 베를린 영화제는 다음 달 20일부터 3월 1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