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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우려 커지지만…정부 "개학 연기 없다, 감염병 대응에 만전"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입력 2020.01.28 20:49
수정 2020.01.29 20:49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확산으로 국내에서도 확진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 너머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관련 영상이 나오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지만, 정부는 일단 초·중·고교의 개학을 연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28일 정세균 총리 주재로 우한 폐렴 대응 관련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오전 개학 연기 필요성을 언급했지만, 오후 발표한 설명자료에서 "개학 연기는 법적 검토를 거쳐 교육부·복지부와 계속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당초 "초기와 달리 명절이 지나면서 굉장히 위중한 상황이 됐다"며 "개학 연기를 검토하겠다"고 했었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교육부장관 또는 교육감은 감염병 발생 등을 이유로 학교에 대해 휴업 또는 휴교를 명령할 경우 보건복지부 장관과 협의해야 한다.


교육부는 다만 우한 폐렴 확산 방지를 위해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학생 및 교직원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이들은 증상이 없더라도 14일간 등교하지 말고 자가격리하도록 했다. 자가 격리 기간은 출석으로 인정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부와 교육청이 자체적으로 판단할 사안이 아니라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서 질병 파급 속도 등을 검토하고 협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아직 전면적인 휴업이 필요한지 않은지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3월 개강까지 방학 기간인 대학들 역시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어학 프로그램을 줄줄이 휴강하고 있다. 연세대와 고려대 어학당이 휴강에 들어갔고 대부분 대학도 일주일 가량 휴강 조치를 내렸다.


중국 유학생이 많은 경희대의 경우 연휴 기간 중국에 다녀온 학생이 98명인 것으로 집계했다. 경희대 관계자는 “중국에 간 학생 중 3분의 2 정도는 돌아오지 못하고 있고 돌아온 학생 중에서도 증상이 나타난 사례는 없다”며 “98명 학생과 접촉한 학생까지 포함해서 등교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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