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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우한 폐렴' 사망자 9명…확진자 500명 육박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입력 2020.01.22 19:29
수정 2020.01.28 15:20

'사스' 사태 재발하나…춘제 앞두고 '비상'

지난 2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시의 지하철에서 대부분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연합뉴스

중국 내에서 '우한(武漢)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9명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 수는 약 500명에 육박했다.


중국 정부는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우한 폐렴과 전쟁을 선포한 상태다.


2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0일 '우한 폐렴' 확산과 관련해 중국 공산당과 정부에 총력 대응을 지시한 뒤 21일에는 윈난(雲南) 시찰을 이어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전면에 나서 국무원 부처들에 '우한 폐렴' 총력 대응을 지시하고 직접 상황을 챙기고 있다.


중국 정부는 전날 우한 폐렴을 사스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에 해당하는 '을류' 전염병을 지정했다. 그러면서 대응책은 흑사병이나 콜레라와 같은 '갑류' 전염병 수준으로 상향했다.


환구망(環球網)은 '갑류' 전염병 수준으로 대응할 경우 정부가 모든 단계에서 격리 치료와 보고를 요구할 수 있으며 환자가 치료를 거부하면 공안이 강제할 수 있고 공공장소에서 검문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을류' 전염병 지정에 대응은 '갑류'로 하는 방식은 2002~2003년 전 세계적으로 773명의 사망자를 된 사스 당시에서 중국 정부가 채택했던 극약 처방이라고 소개했다.


이런 가운데 리빈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은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가 총 440명이며 사망자는 9명이라 밝혔다. 전날 오후 11시의 318명 확진, 6명 사망에서 급증한 수치다. 이어 이날 오후 5시 10분 현재 확진자가 455명으로 집계돼 몇시간 만에 수십명이 늘었다.


동북 지역의 랴오닝과 최남단의 하이난까지 확진자가 나오면서 '우한 폐렴'의 확산 범위는 중국 전역으로 확대된 것으로 확인됐다. 홍콩과 마카오에서도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질병이 중화권 전체로 퍼지는 분위기다.


리 부주임은 우한 폐렴이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도 경고하면서 더욱 확산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미 사람 간 전파와 의료진 감염 현상이 나타났고 일정 범위에서 지역 사회로 전파가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우한에서는 발병 확산을 막기 위해 시민들의 출입국이 금지됐으며 대중의 밀집을 막기 위해 춘제 문화 활동이나 행사도 제한했다. 우한에서 반출입되는 가금류나 야생 동물에 대해선 무작위 검역을 하고 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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