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폐기 화폐 4.3조…지폐만 쌓아도 에베레스트산 7배
입력 2020.01.15 12:00
수정 2020.01.15 11:28
5만원권 발행된 2009년 이후 최대
불의의 사고나 부주의로 사용이 불가능해져 폐기된 화폐가 지난해에만 4조원 어치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폐기한 손상화폐가 6억4000만장(4조3540억원)으로 전년 6억3000만장(4조2613억원) 대비 2.2%(1000만장)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5만원권이 발행된 2009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은행권은 6억1000만장(4조3516억원)이 폐기됐다. 권종별로는 ▲1만원권 3억3000만장(폐기은행권의 53.5%) ▲1000원권 2억3000만장(37.8%) ▲5000원권 4000만장(6.7%) ▲5만원권 1000만장(2.0%) 순으로 많았다.
이렇게 폐기된 은행권은 5톤 트럭 기준 114대 분량에 이른다. 낱장으로 쌓을 경우 총 높이는 65.2㎞로 롯데월드타워 높이의 117배, 백두산의 24배, 에베레스트산의 7배 수준에 달한다.
주화는 2590만장(24억원)이 폐기됐다. 화종별로는 ▲10원화 1110만장(폐기주화의 42.9%) ▲100원화 990만장(38.2%) ▲50원화 260만장(10.1%) ▲500원화 230만장(8.8%) 등이었다.
지난해 국민들이 한은 화폐교환 창구를 통해 교환한 손상화폐는 3180만장으로 전년(2420만장) 대비 770만장 늘었다.
은행권 교환 장수는 총 13만4000장으로 ▲1만원권 5만100장(은행권 교환 장수의 37.4%) ▲5만원권 4만5000장(33.6%) ▲1000원권 3만4500장만원(25.8%) ▲5000원권 4400장(3.3%) 순으로 많았다.
은행권 주요 손상사유로는 장판 밑 눌림이나 습기에 의한 부패 등 부적절한 보관방법에 의한 경우가 6만600장, 화재로 인한 경우가 5만1700장, 세탁 또는 세단기 투입 등의 취급상 부주의가 2만1800장 등으로 조사됐다.
주화 교환 장수는 총 3170만장으로 화종별로 구분해 보면 ▲100원화 1460만장(주화 교환 장수의 46.2%) ▲10원화 630만장(20.0%) ▲500원화 600만장(19.0%) ▲50원화 470만장(14.8%)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