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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김학범·박항서의 맞대결을 허락할까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0.01.15 00:01 수정 2020.01.15 22:30

조별리그 통과시 8강서 맞대결 가능성

탈락 위기 베트남, 박항서 매직 절실

맞대결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한국과 베트남.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맞대결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한국과 베트남.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U-23 챔피언십서 유이한 한국인 지도자 김학범 감독과 박항서 감독의 맞대결은 과연 성사될 수 있을까.


각각 한국과 베트남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두 지도자는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서 3위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이 동시에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면 금상첨화겠지만 조별리그서 C, D조에 편성돼 이르면 8강서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생겼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한국은 2연승으로 순항하고 있는 반면 베트남은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탈락 위기로 내몰렸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 15분(이하 한국시각)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대회 조별리그 C조 3차전을 펼친다.


이미 조별리그 2연승을 내달린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며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최소 무승부 이상이면 조 1위, 패하더라도 조 2위로 8강에 진출한다.


반면 베트남은 복잡한 경우의 수에 빠졌다.


베트남은 2경기 연속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D조 3위에 머물러 있다.


현재 D조는 UAE(+2)와 요르단(+1)이 1승 1무로 사이좋게 1,2위를 달리고 있다. 이들과 베트남의 승점 차는 2다.


UAE, 요르단에 이어 3위로 밀려난 베트남은 오는 16일 열리는 북한과의 최종전서 반드시 승리해야 조별리그 통과에 대한 희망을 걸어볼 수 있게 됐다.


북한전을 승리하고 UAE와 요르단의 경기 결과에 따른 경우의 수를 따져야 되는 상황이다.


탈락 위기에 놓여있는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 뉴시스 탈락 위기에 놓여있는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 뉴시스

일단 베트남은 북한과의 최종전에서 최대한 많은 골을 넣고 승리해야 한다. 베트남이 최약체로 평가 받는 북한을 상대로 이긴다는 가정 하에 UAE와 요르단의 경기가 승패가 갈린다면 베트남이 8강행 티켓을 극적으로 거머쥘 수 있다.


반면 UAE와 요르단의 승패가 나뉘더라도 베트남이 비기거나 패하면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없다.


가장 복잡하고 불리한 경우는 UAE와 요르단이 비길 경우다. 이 경우 베트남이 반드시 북한을 상대로 승점 3을 얻고 다른 조건들을 따져봐야 한다.


북한을 잡아도 UAE와 요르단이 득점을 주고받고 무승부를 거둔다면 상대 다득점에서 불리한 베트남이 탈락이 확정된다.


하지만 UAE와 요르단이 득점 없이 무승부를 이룬다면 상대다득점에서 세 팀이 동률을 이루게 돼 골득실을 따져야 한다. 이 경우 베트남이 북한을 상대로 2골차 이상 승리를 거두면 요르단이 탈락이다.


베트남이 극적으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쥐더라도 8강서 한국을 만날 가능성은 반반이다.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한국이 최종전에서 무승부 이상을 거둬 조 1위, 베트남이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해 맞붙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에 덜미를 잡힌다면 베트남이 조2위를 차지해도 8강서 맞대결은 성사될 수 없다.


여러 가지 상황이 맞아 떨어져야 두 한국인 사령탑이 외나무다리에서 맞대결을 펼칠 수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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