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사1구역' 재건축 사업두고 금호건설 vs 두산건설…승자는?
입력 2020.01.06 16:28
수정 2020.01.06 16:58
서울 은평구 ‘신사1구역’ 재건축 사업 수주전이 뜨겁다.
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현재 신사1구역 재건축 수주전에 출사표를 던진 건설사는 금호건설과 두산건설로 나타났다.
금호건설은 최근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한 상태다. 두산건설은 두산중공업에 흡수·합병됐다.
신사1구역 재건축 조합은 지난해 12월 3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한 후 오는 11일 임시총회를 열어 신사1구역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금호건설과 두산건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두산건설은 낮은 공사비를 앞세운 수주전에 나섰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12월 27일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해 불확실성을 해소한 상태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매각 대금이 유입되면 부채비율도 낮아지고 재무 건전성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호건설은 3.3㎡당 공사비로 449만원을 제시했다. 두산건설이 제시한 439만5000원보다 높다.
다만 금호건설은 조합원 분양에서 평형 및 동, 호수 우선 선택권을 부여해 84㎡ 기준 300여만원 높은 공사비 부분을 상쇄시킨다는 계획이다.
조합원은 동·호수를 추첨이 아닌 우선 배정을 통해 선호도가 높은 동과 층을 배정받을 수 있다.
신사1구역 조합원 관계자는 “로얄동 로얄층에 배정되면 프리미엄이 상당할 것”이라며 “로얄동 로얄층 배정만 받는다면 조합원 분양가 차이는 큰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금호건설은 분양가 이외의 부분에서도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금호건설의 조건은 미 분양시 관리처분계획의 일반 분양가 기준으로 100% 대물로 인수해 미분양에 따른 추가 부담금이 전혀 없다.
재건축 사업 조합원들에게 추가 분담금 발생 여부는 가장 민감한 부분이다.
금호건설은 공사비 지급 조건 또한 분양 수입금 내에서 기성률에 따라 지급받도록 돼 있어 조합은 추가 금융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11월에는 인근 지역인 가재울 뉴타운 내 ‘DMC 금호 리첸시아’의 분양에 성공했다. 청약경쟁률은 평균 73.33대 1이었으며, 59A대 1의 청약 경쟁률로 마감돼 서대문구 분양시장의 신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조합원들의 환호를 받은 바 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신사1구역 조합원들은 시공사 교체라는 아픔을 겪었던 만큼 조합원들과의 이해와 협력을 통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수행할 것”이라며 “조합원 모두가 최고의 가치를 누릴 수 있는 신사1구역을 선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