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나재철 신임 금투협회장 취임···“협회, 능동적 협상자 역할 수행해야"

백서원 기자
입력 2020.01.02 17:00
수정 2020.01.02 17:06
나재철 신임 금투협회장ⓒ금투협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제5대 회장은 2일 취임사에서 “그간 협회가 조율자로서의 역할에 집중해왔다면, 저는 거기에 더해 더욱 능동적이고 선제적인 협상자이자 중재자로서의 협회에 주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나재철 협회장은 이날 “저희 협회는 지난 몇 년 간 회원사를 대표해 금융당국에 업계 의견을 전달하고 정부 및 국회와 소통 채널을 굳건히 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해왔다”면서 “단순히 양측의 의견을 청취하고 상호 간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능동적으로 대안을 고민하고 회원사와 정부가 납득할만한 정책을 선제적으로 제시한다면, 모두 만족할만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협회 임직원 여러분이 얼마나 업계와 소통하고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했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그간의 노력과 경험에 비춰 볼 때 우리 조직이 그런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 자본시장은 그동안 은행 중심으로 발전해온 금융 정책, 신사업 발굴에 비우호적인 규제 환경, 성숙하지 못한 투자문화 조성 등의 영향으로 다른 금융선진국에 비해 더딘 성장세를 보여왔다”며 “하지만 저성장·저금리․고령화 국면이 지속되면서, 새로운 투자 상품을 개발·발굴하고 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관리할 수 있는 자본시장의 역할은 갈수록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나 회장은 자본시장 역할 강화를 위한 추진 과제로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자본시장 세제 선진화 등 국민자산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투자환경 구축 ▲모험투자 및 혁신기업을 적극 발굴하는 금융생태계 조성 통한 자본시장 미래역량 확보 ▲사모펀드, 부동산신탁, PF 등 규제 일변 정책의 노선변경을 위한 회원사 건의 채널 확대 ▲시장 중심의 선제적 자율규제로 불완전 판매 근절과 금융당국 및 국민의 금융이해도 제고 방안 동시 추진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지난 35년 간 제가 몸담아온, 평생 제 삶과 함께 한 우리 자본시장을 위해 봉사할 기회가 주어진 것은 대단한 영광이 아닐 수 없다”며 “하지만 금융투자협회장이라는 자리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사실 또한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한 해 대내외적으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면서 “이제는 바야흐로 ‘묵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펼친다’는 ‘제구포신(除舊布新)’의 마음을 품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협회를 회원사 지원 중심의 효율적 조직, 신속한 의사결정과 비용 효율화를 추구하는 조직, 열정·소통·변화의 조직 문화가 정착된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