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황교안·유승민, 새해 첫날 '중도보수 통합'으로 '입' 맞췄다

송오미 기자
입력 2020.01.02 06:00 수정 2020.01.22 09:17

황교안 "1월까지 통합…중도·보수 포함 통추위 조속히 출범"

유승민 "총선 승리 위해 2월 초까지 중도보수 세력 힘 합쳐야"

朴 탄핵 과정서 생긴 감정의 골·공천 지분 등 통합 결실 '관건'

황교안 "1월까지 통합…중도·보수 포함 통추위 조속히 출범"

유승민 "총선 승리 위해 2월 초까지 중도보수

세력 힘 합쳐야"

朴 탄핵 과정서 생긴 감정의 골·공천 지분 등 통합 결실 '관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20년 경자년 새해 첫 날인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20년 경자년 새해 첫 날인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새해 첫날 '중도보수 대통합'의 필요성을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보수진영이 분열하면 정부여당을 제대로 견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국면에서 절감한데다, 4·15 총선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총선 승리를 위한 '중도보수 대통합'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생긴 감정의 골과 공천을 둘러싼 정치적 이해관계의 차이 등이 통합의 걸림돌로 지적되는 만큼, 이러한 문제들을 얼마나 잘 풀어나가느냐가 통합 성사 여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1일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당 대표로서 반민주적 악법을 막아내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께 정말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이제는 하나 된 힘으로 저들(정부·여당)의 음모를 분쇄해야 한다.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통합추진위원회'를 조속히 출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통합의 큰 문을 활짝 열고 '통합의 열차'를 출발시키도록 하겠다"며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해 모든 자유민주 세력이 통추위라는 통합 열차에 승차해 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신과 의심을 버리고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해 어떤 기득권도 주장 안할 것"이라며 "중도·보수 모든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통합의 범위에 대해선 "이런 이야기를 할 때 마다 꼭 유아무개를 거명하면서 (기자들이) 질문을 하는데, 제가 생각하는 통합은 '큰 통합'이다. 크든 작든 통합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계 의원들과의 접촉 여부에 대해선 "완전히 실패한 대화는 없었다. 한두 달 논의를 해왔는데, (어느 정도) 구체화되지 않았는가 생각한다"며 중도보수 통합에 대한 공감대가 일정 부분 형성됐다는 점을 암시했다.


통합 범위에 홍준표 전 대표와 이재오 전 의원이 주축이 돼 만든 '국민통합연대'와 우리공화당까지 포함되는지에 대해선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를 가치로 삼는 모든 정치세력과 함께 해야 한다"며 "그 세부 조건을 협의하는 과정에 동의하기 어렵다면 같이하기 어렵겠지만 모든 우파 정치세력과 함께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통합의 시한을 '1월'로 꼽으며 "지금 그런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보수당 창당을 준비 중인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준비위원위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새로운보수당 창당을 준비 중인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준비위원위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도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신년하례회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아무리 늦어도 2월 초까지는 중도보수 세력이 힘을 합쳐 통합이든 연대든 총선에서 이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국회 안에서는 숫자의 힘이 작용하기 때문에 다음에는 중도보수 세력이 어떻게든 국회 과반을 차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다만 "한국당이 제일 큰 보수정당으로서 지금까지 국민에게 보여준 모습으로는 건전한 보수를 재건하기 어렵다"며 "새로운보수당이 앞장서서 치고 나가면서 '보수재건은 이렇게 하는 것이다'라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여러 번 말한 보수재건의 3가지 원칙에 한국당이 동참하겠다면 대화의 문은 늘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유 위원장이 그간 말해온 3가지 원칙은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헌집을 허물고 새로운 집을 짓자 등이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