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19' 코스피, 전년比 7.7% 상승 마감···올해 거래대금 24% ‘뚝’
입력 2019.12.30 17:09
수정 2019.12.30 17:13
일평균 거래대금 24% 하락, 시가총액 9.8% 상승
코스피가 전년 대비 7.7% 상승하며 2019년 증시를 마감했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시가총액이 전년보다 9.8% 늘었지만 일평균 거래대금은 23.8% 줄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코스피는 전년 대비 7.7% 상승한 2197.67p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상승세를 보였지만 5월 초 무역분쟁 재부각 등에 따라 하락세로 전환했다. 그러다 9월 이후 미·중 무역협상 진전 등으로 반등세를 시현하고 있다.
거래소는 “글로벌 경기둔화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미·중 1차 무역합의 및 국내 기업 실적 회복 기대감 등으로 증시는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 및 서비스업 등이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건설업 등은 국내 경기 부진으로 하락했다. 올해 들어 전기전자(39.9%), 서비스업(12.9%), 운수장비(9.8%) 등 6개 업종이 올랐고 전기가스(-16.6%), 건설업(-16.5%), 보험업(-16.0%) 등 15개 업종이 하락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1344조원에서 132조원(9.8%) 늘어난 1476억원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으로 시총이 증가한 가운데 특히 삼성전자의 증가분(102조원)이 코스피 증가분의 77.3%를 차지했다. 대형주는 지난해 1058조원에서 올해 1182조원으로 11.7% 증가했고 소형주는 63조원에서 66조원으로 4.3% 늘었다. 반면 중형주는 172조원에서 162조원으로 5.6% 줄었다.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은 23.8% 감소했으며 거래량은 18.3% 증가했다.
거래소는 “전년도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와 개인의 거래비중 감소 및 시장 변동성 축소 등으로 거래대금은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중·소형주 거래비중이 증가하면서 거래량은 늘었다”고 부연했다.
지난해 순매도세를 보인 외국인은 올해 1조원 순매수로 전환했다. 외국인의 시가총액 보유 비중은 코스피 기준 35.8%에서 38.4%로 확대됐다. 외국인은 2017년 6조6000억원을 순매수한 뒤 지난해 5조7000억원을 순매도했고 올해는 1조원 순매수로 전환했다. 지난해 2조9000억원을 순매도한 기관도 올해는 8조8000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개인은 지난해 7조원을 순매수했으나 올해는 11조8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신규 상장 기업수는 소폭 감소한 가운데 공모금액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상장은 지난해 19개사에서 올해는 15개사로 감소했지만 공모금액은 지난해 9000억원에서 올해는 1조4000억원으로 늘었다. 거래소는 “기업공개(IPO) 기업수 감소에도 롯데리츠 등 대형 리츠 신규 상장 등으로 공모 금액은 증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