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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않을 SON타클로스, 등 돌린 팬심

김평호 기자
입력 2019.12.25 06:09 수정 2019.12.26 09:16

다이렉트 퇴장으로 3경기 출전 정지 징계

미성숙한 행동으로 팬들 느끼는 실망감 커

다이렉트 퇴장으로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손흥민. ⓒ 뉴시스 다이렉트 퇴장으로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손흥민. ⓒ 뉴시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아쉽게 손흥민(토트넘)의 성탄 축포를 볼 수 없게 됐다.

손흥민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후반 17분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상대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와 경합 과정에서 그라운드에 넘어진 손흥민은 일어나기 위해 발을 들어 올리는 과정에서 뤼디거의 상체 쪽을 가격했다. 손흥민의 발이 닿자 뤼디거는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비디오 판독(VAR) 끝에 고의성이 인정돼 결국 주심이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레드카드를 받자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으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예상대로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다이렉트 레드카드에 따른 조치로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토트넘이 항소할 예정으로 알려졌지만 VAR 판독을 거친 퇴장 판정이라 징계가 경감될 가능성은 낮다.

이에 따라 징계가 확정되면 손흥민은 26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을 시작으로 29일 노리치 시티 원정 경기, 1월 2일 사우샘프턴 원정 경기까지 나설 수 없게 된다.

새해 첫 경기는 1월 5일 미들즈브러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이며, 프리미어리그 복귀는 1월 12일 리버풀전이 된다.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하고 팀에 피해를 끼친 손흥민의 퇴장에 팬들이 느끼는 실망감은 크다. ⓒ 뉴시스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하고 팀에 피해를 끼친 손흥민의 퇴장에 팬들이 느끼는 실망감은 크다. ⓒ 뉴시스

결국 올해 SON타클로스는 없다.

지난해 12월 24일 에버턴 원정서 ‘2골, 1어시스트’ 맹활약을 펼치며 완벽한 성탄 선물을 안겼던 손흥민이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경기에 나설 수 없는 것보다 치명적인 것은 등 돌린 팬심이다.

손흥민이 경기 도중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것은 첼시전이 올 시즌 두 번째이며, 올해로 범위를 확장하면 세 번째다.

첼시전 퇴장 판정에 대해서는 오심과 고의성 여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나 여론은 대체적으로 손흥민의 성숙하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5월 본머스전과 마찬가지로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하고 팀에 피해를 끼쳤기 때문에 에이스에게 느끼는 실망감이 더욱 크다.

졸지에 올해를 마감하게 된 손흥민에게 경자년 필요한 것은 향상된 실력만큼이나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이 아닐까 싶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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