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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부산] '2년 공백' 최두호가 보는 링 러스트

김태훈 기자
입력 2019.12.02 15:36 수정 2019.12.02 15:46

스티븐스전 패배 후 1년 11개월 만에 출격

불리함 인정하지만 '차이' 만들 요소 아니라고 판단

최두호가 오는 21일 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에 출격한다. ⓒ SPOTV 최두호가 오는 21일 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에 출격한다. ⓒ SPOTV

UFC 페더급 최두호(28·팀매드)가 2년 만에 옥타곤에 돌아온다.

최두호는 오는 2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서 열리는 ‘UFC Fight Night 부산’(이하 UFC 부산)에 출전, 찰스 조르단(캐나다)과 맞대결 한다.

종합격투기 통산 9승2패의 커리어를 가진 상대 조르단은 캐나다 단체에서 챔피언에 등극하긴 했지만 잘 알려진 파이터는 아니다. UFC에는 지난 5월에 데뷔해 판정패 했다. 최두호가 상대하는 조르단은 이름이 알려진 선수가 아니다.

종합격투기 통산 전적 9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캐나다 단체에서 챔피언까지 지낸 경력이 있지만 올해 5월 데뷔전에선 판정패를 당했다.

2016년 11월 컵 스완슨과의 명승부로 ‘올해의 명경기’까지 연출했던 최두호의 상대로는 이름값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당시 경기는 UFC 화이트 회장이나 페더급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 등이 혀를 내두르며 엄지를 치켜들었던 경기다.

이에 대해 최두호는 “한국에서 열리는 경기인 데다 내가 상위 랭커도 아니기 때문에 유명한 상대와 붙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UFC에 속한 선수 중 약한 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강한 상대”라고 말했다.

링 러스트를 생각하면 최두호 말대로 조르단이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지난해 1월 제레미 스티븐스(미국)에 실망스러운 2라운드 TKO 패배를 당한 뒤 병역 문제로 인해 해외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약 2년의 공백기를 가졌다.

링 러스트 우려에 대해 최두호는 “링 러스트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고 인정하면서도 “아무래도 경기를 자주 치르면 감각 등에서 유리하긴 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차이가 이길 선수가 지고 질 선수가 이길 정도로 크지는 않다고 생각한다”며 “자신 있게 싸우면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최두호에게 4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UFC 무대는 정말 소중한 기회다. 최두호는 “잡지 못할 기회였다”면서 “소중한 경기가 잡힌 만큼, 모토인 ‘팬들이 열광할 수 있는 경기’를 만들고 싶다”고 다짐했다.

화끈한 경기도 중요하지만 장점인 타격 이후의 수비나 근접전 등을 얼마나 보완했는지도 관심이 쏠린다. 스나이퍼 스타일의 카운터 펀처인 최두호가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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