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K5 디자이너 월급 더 줘라"…해외서도 인기폭발
입력 2019.12.01 09:00
수정 2019.11.30 21:39
미국·유럽 유수 자동차 전문지, 디자인 호평 일색
해외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폭발적 반응
미국·유럽 유수 자동차 전문지, 디자인 호평 일색
해외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폭발적 반응
"이 차를 디자인한 사람은 더 많은 봉급을 받아야 한다. 크롬을 좋아하지 않는 나조차 이 차의 크롬 밴드가 멋져 보인다. 전반적인 모양이 만족스럽고 경쟁 모델인 혼다 어코드와 도요타 캠리보다 완성도가 높다."
기아차의 신형(3세대) K5를 처음 접한 한 해외 네티즌의 반응이다. 미국 오토블로그(Autoblog)가 K5의 디자인을 소개한 기사에 달린 댓글 중 이 글은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지난달 12일 외관이 공개된 K5가 파격적인 스타일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해외 미디어와 네티즌들도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역동적인 앞모습부터, 스포티한 쿠페 스타일의 앞모습, 개성있는 뒤태부터 미래지향적 인테리어까지 호평 일색이다.
◆"중형 세단의 스타일 기준을 높였다"…역동적 앞모습
미국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Car and Driver)는 ‘옵티마(K5의 수출명)가 중형 세단의 스타일 기준을 높였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흥미로운 LED 헤드램프와 특별한 질감의 그릴이 이목을 끈다”고 평가했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모터1(Motor1) 또한 신형 K5의 앞모습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모터1은 3세대 K5를 두고 “한국 자동차 브랜드의 디자인이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전했다.
독일의 세계적인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Auto Bild) 역시 “신형 옵티마의 디자인은 자신감 있고 스포티하다”고 언급하며 신형 K5의 외장 디자인 중 주목할 부분으로 입체적인 라디에이터 그릴과 역동적으로 꺾인 헤드램프를 지목했다.
◆"럭셔리 4도어 쿠페가 떠오른다"…늘씬한 옆모습
미국의 유서 깊은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Motortrend)는 ‘신형 옵티마는 스포츠 패스트백처럼 보인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옵티마는 지붕이 쿠페처럼 낮고 트렁크는 짧다. 덕분에 후륜구동 스팅어와 흡사한 실루엣을 완성했다”고 썼다.
빠른 소식으로 유명한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카스쿱(Carscoops) 역시 신형 K5의 디자인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도했다. 카스쿱은 “타이거 노즈 그릴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근육질 후드로 세련된 스타일을 완성했다. 신형 옵티마는 루프 라인이 뒤쪽으로 더 완만하게 떨어지며 이전보다 한결 스포티한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미국 언론 매체인 CNET 로드쇼도 “신형 옵티마는 굉장히 매력적이다. 럭셔리 4도어 쿠페를 떠올리게 하는 독특한 실루엣의 루프 라인을 가졌다”고 언급했다. 또 “옆 창문을 감싸는 크롬 밴드는 트렁크를 향해 이어지면서 검게 처리한 지붕이 떠 있는 효과를 낸다. 이는 매끈한 옆 창문도 강조한다”고 평가했다.
영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는 신형 K5의 옆모습을 “패스트백 세단인 K5의 새로운 스타일은 기아차의 차세대 유럽 모델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사이드 패널의 굵은 주름은 차를 근육질 몸매처럼 보이게 하고 길고 낮아진 모습은 역동적인 실루엣을 자아낸다”고 평가했다.
◆"이전에 볼 수 없던 뒤태"…역동적이면서도 안정적인 뒷모습
자동차 업계의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로 유명한 미국 전문 매체 잘롭닉(Jalopnik)은 ‘신형 옵티마는 정말 멋져 보인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뒷모습이 특히 두드러진다. A필러에서 시작해 지붕을 따라 부드럽게 이어지는 크롬 라인은 우아한 호를 그리며 반대편으로 이어진다. 이전에는 볼 수 없던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다. 마치 큰 해치백처럼 보이기도 한다”고 평가했다.
또 “조명 디자인도 흥미롭다. 테일램프 모서리의 지그재그 그래픽은 주간주행등과 호흡을 이룬다. 독특한 조명 디자인은 언제나 좋다”고 덧붙였다.
냉정한 기사로 유명한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공격적이고, 고결하며, 쿠페처럼 보인다’는 제목과 함께 “강력하게 치솟은 리어 펜더가 공격적인 인상을 전한다. 통합된 스포일러도 스포티한 느낌을 선사한다”고 썼다.
독일 아우토빌트 역시 “신형 옵티마는 전보다 훨씬 고상해 보인다. 테일램프의 독특한 LED 그래픽이 중앙을 향해 연결돼 있으며 디퓨저와 직사각형 테일파이프도 놓치지 말아야 할 요소”라고 했다.
◆"K5를 고급차 시장으로 끌어올리려는 변화"…미래지향적 인테리어
K5의 인테리어 렌더링 이미지가 공개됐을 때 큰 폭으로 진화한 인테리어가 관심을 모았다. 신형 K5의 외장 디자인이 처음 공개된 지난달 12일에는 실내 사진이 공개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렌더링 이미지를 통해 신형 K5의 인테리어를 평가한 해외 매체도 있었다.
카스쿱은 “디지털 계기판과 나란히 있는 와이드 스크린 디스플레이, 새로운 센터 콘솔과 스티어링 휠 등 큰 변화를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모터1은 “실내 티저 이미지는 기아차가 옵티마를 고급차 시장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큰 변화를 준비했다는 걸 보여준다”고 했다.
아우토빌트는 "계기판과 센터 모니터를 결합해 디지털 와이드 스크린을 구현했다. 전반적으로 수평적인 인테리어가 모던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해외 소비자 반응도 폭발
신형 K5의 디자인이 공개됐을 때 수많은 국내 소비자들이 ‘역동적이다’, ‘멋지다’, ‘리틀 스팅어가 등장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해외 소비자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신형 K5의 디자인을 보도한 해외 매체 기사의 댓글을 살펴보면 이를 파악할 수 있다.
카스쿱의 기사에서 가장 많이 공감을 받은 댓글은 “정말 매끈하고 섹시하다”는 내용이었다. 이외에도 ‘아름다운 차’, ‘모든 게 훌륭하다’, ‘기아차가 놀라운 일을 해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신형 K5가 아우디 e-트론 GT와 흡사하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요즘 자동차 디자인이 비슷하게 보이는 건 트렌드의 영향과 자동차 디자이너들이 다양한 회사에서 경력을 쌓기 때문’이라고 반박하는 댓글이 더 많은 공감을 얻었다.
수백 만명의 SNS 구독자를 보유한 모터트렌드와 카앤드라이버의 신형 K5 게시물에도 수많은 소비자들이 반응을 보였다. 약 23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카앤드라이버의 페이스북 게시물에는 총 271개의 댓글이 달렸다.
그중 가장 많이 추천 받은 댓글은 “기아차가 스팅어와 텔루라이드에 이어 K5를 가져왔다. 미쳤다”, “현대차·기아차 디자이너들은 자동차 디자인에서 연속 홈런을 치고 있다. 신형 옵티마는 정말 멋져 보인다. 텔루라이드와 스팅어도 마찬가지다” 등의 내용을 담고 있었다. 약 307만 명이 이용하는 모터트렌드의 페이스북 팔로어들의 반응도 이와 비슷하다.
지금까지 살펴본 3세대 K5의 해외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K5가 침체된 중형 세단 시장의 활기를 되찾게 해줄 모델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K5의 이런 변화는 실제 소비자의 반응으로 이어졌다.
신형 K5는 3일 만에 국내 시장에서 사전계약 1만28대를 기록하며 역대 기아차 모델 중 최단 기간에 사전계약 1만대를 돌파하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실제 판매가 시작되면 어느 정도의 성과를 보일지 궁금해진다.